진주 전통문화유산의 가치화 현대적 의미 재발견 학술대회 공연모습.





진주지역에서 전승되고 있는 다양하고 독특한 전통문화유산을 살펴보고 지역민들에게 소개함으로써 진주시민의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한 학술대회가 마련됐다.

진주오광대, 진주검무, 진주교방굿거리 등 국가 또는 경상남도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전통문화를 중심으로 하는 '2025 진주의 전통문화 학술대회'가 지난 19일 진주문화원 강당에서 전문가와 시민들이 모인 가운데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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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일보 주최, ㈔동서문화연구원 주관, 진주시·진주문화원 후원으로 열린 이날 학술대회는 진주의 전통문화를 주제로 4명의 전문가들이 기조발표와 주제 발표자로 나섰다.

기조 발표자로 나선 박성석 ㈔동서문화연구원장(경상국립대 국어국문학과 명예교수)은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진주지역 바다이야기오리지널 의 전통문화'를 주제로 발표를 했다.

이어 제1주제로 강인숙 경상국립대 명예교수가 검무·포구락무·한량무·교방굿거리·무용공연을 중심으로 한 '진주의 전통무춤'을, 제2주제로 석장호 진주문화관광재단 사무국장이 지역특화 문화관광 자원의 이해를 다룬 '진주의 유등축제'를, 제3주제로 전경욱 전 고려대학교 국어교육학과 교 체리마스터모바일 수가 진주오광대·솟대쟁이·12차농악(진주삼천포농악)에 대한 '진주지역의 놀이문화'를 각각 발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진주지역에서 전승되는 전통문화유산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그 가치를 확인함으로써 진주지역의 전통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고취하고자 하는 데 있다.

조규일 진주 바다이야기슬롯 시장은 "진주는 '유네스코 창의도시 공예 및 민속예술 분야 의장도시'로서 오광대, 검무, 교방굿거리, 진주삼천포농악, 솟대쟁이 등 우리 지역만의 독특한 문화적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문화의 힘으로 세계와 소통하는 문화강국으로 성장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며 "자랑스러운 전통문화 유산을 잘 보존해 나가고 새로운 문화들과 조화를 이루어 미래세대가 보다 풍요롭고 오션파라다이스게임 질 높은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박도준기자

기조발표 : 박성석 경상국립대 국문학과 명예교수진주의 전통문화-진주의 전통문화 재발견과 현대적 계승 방향
 





박성석 교수





진주는 예로부터 예향으로 불릴 만큼 다양한 전통문화가 살아 숨 쉬는 도시다. 그러나 풍부한 문화유산에 비해 시민이 체감하는 이해도는 높지 않다. 이에 이번 학술대회는 진주 시민들과 가까운 주제를 선정했다. 진주의 대표적 문화 자산인 남강유등축제, 전통춤 그리고 놀이문화를 중심으로 그 역사적 맥락과 문화적 가치를 재정리하고, 현대적 계승 방향을 모색하고자 한다.

진주의 전통문화 가운데 국제적인 유명축제로 손꼽히는 진주유등축제는 1955년 제6회 개천예술제부터 시작됐는데, 처음에는 지금처럼 고정돼 있는 등들이 아니라 강물에 띄워 보내는 유등(流燈)이었다. 지금과 같이 고정된 등은 1983년부터였고, 2000년에 개천예술제에서 단독축제로 독립해 세계로 수출되는 명품 축제로 거듭나고 있다.

진주에 전승되는 전통춤으로는 경상남도 무형문화유산 21호인 진주교방굿거리춤과 3호인 한량무, 12호인 진주포구락무가 있고, 국가무형유산12호인 진주검무가 있다.

서민들의 삶에 활력소가 되는 진주지역의 대표적인 놀이문화로는 진주삼천포농악(국가무형유산11-가), 진주오광대(경남도 문화유산 27호), 그리고 무형문화유산 지정을 준비하고 있는 진주솟대쟁이가 있다.

따라서 지역 문화유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시민이 직접 체험하며 이해할 수 있는 플랫폼을 확충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번 학술발표가 진주의 문화적 자긍심을 높이고 향후 문화정책의 방향을 설정하는 데 기여하기를 기대한다.

제1주제 : 진주지역의 전통춤-예향 진주의 전통과 예술의 향기강인숙 경상국립대 민속무용학과 명예교수
 





강인숙교수





진주는 예향(禮鄕)의 도시이다. 진주가 수준 높은 풍류문화를 향유했던 것은 가무악의 연행자뿐만 아니라, '눈 명창', '귀 명창'이라 불리는 수준 높은 향유자가 존재했기 때문이다. 이런 문화적 기반은 진주를 전통예술의 본향으로 자리매김하게 했다.

현재 진주에는 진주검무, 진주포구락무, 한량무, 진주교방굿거리춤 등 4종목의 무형유산 춤이 전승되고 있다.

진주검무(국가무형유산)는 궁중정재의 영향을 받은 교방정재로서 논개의 얼을 기리는 의암별제에서 헌무(獻舞)로 연행된다.

진주포구락무(경상남도 무형유산)는 고려시대 송(宋)으로부터 전래된 공놀이 형식의 춤이다.

한량무(경상남도 무형유산)는 무용극 형식의 민속춤으로 한량·색시·승려의 삼각관계를 풍자한 춤이다.

진주검무·진주포구락무·한량무는 '교방가요'에 수록된 춤으로 19세기 중후반 진주교방에서 교습·연행된 춤이다. '교방가요'는 진주교방문화의 수준과 성격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이다.

마지막으로, 진주교방굿거리춤(경상남도 무형유산)은 즉흥성이 강한 허튼춤으로 소고춤을 추가해 흥과 멋을 한층 돋보이게 한다.

이처럼 진주 춤은 지역적 정체성과 예술적 세련미가 조화를 이루며, 전통춤의 정수를 보여주는 소중한 무형유산이다.

제2주제 : 진주남강유등축제-지역특화 문화관광 자원의 이해석장호(재)진주문화관광재단 사무국장
 





석장호 사무국장





천혜의 자연환경인 진주 남강, 역사의 현장 진주성, 그리고 우리 고유의 역사·문화 콘텐츠인 유등(流燈)을 활용해 대한민국 대표축제를 넘어 글로벌 축제로 자리매김한 지역개발형 축제 '진주남강유등축제'의 성장 과정과 주요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동시에 전국 축제 중 지역개발형 축제가 차지하는 비율을 알아보고, '도시 이미지 제고', '지역경제 활성화', '비수기 극복', '도시재생' 등 지역개발형 축제의 효과를 분석했다.

야간형 축제의 원조격이라 할 수 있는 진주남강유등축제의 야간 축제로서의 성공요인(야간 특화 콘텐츠 발굴, 야간형 대형 이벤트 시도, 전용 축제장 구축, 야간 경제 활성화 지향, 축제장 수용태세 강화, 야간 축제 리스크 극복 등)을 심층 분석해보고, 25년간 쌓아온 노하우를 전했다. 전 세계로 진출한 진주남강유등축제만의 세계화 스토리도 담았다. '한국·캐나다 수교 50주년', '한국전 종전 60주년'을 맞아, 영하 20도의 추운 날씨와 폭설 속에서 캐나다의 수도 오타와에 우리의 유등을 밝혔던 세계화의 첫 걸음부터, 미국 텍사스 보더페스트의 유등(流燈)전시가 LA항구 파업으로 무산될 위기에 처했던 이야기, 세계적인 관광지 나이아가라 폭포에 유등을 설치하여 국가의 위상이 한층 높아진 이야기까지 유등의 세계화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를 풀어냈다.

이런 노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유등(流燈)의 동(動)적 이미지 강화를 통한 스토리텔링 효과 증대', '첨단 기술 접목을 통한 유등의 질적 향상 및 전문 연구기관 설치', '등(燈) 전문인력 육성을 통한 산업화' 등 세계 5대 축제 진입이라는 원대한 목표로 나아가기 위한 과제를 제시했다.

제3주제 : 진주 지역의 놀이문화-오광대, 솟대쟁이, 진주삼천포농악전경욱 고려대 국어교육과 교수
 





전경욱 교수





다른 지방의 전통연희와 달리, 진주오광대, 진주솟대쟁이패놀이, 진주삼천포농악 등 진주 지역의 전통연희는 상당히 전문성을 띠고 있으며, 뛰어난 예술성을 갖고 있다.

진주오광대는 우리나라 가면극 중 최초로 대본이 채록되었고, 오방신장무, 5명의 문둥이, 할미 죽음 후의 진오귀굿, 그리고 많은 한시와 한자성어, 진주의 촉석루, 삼장사(三壯士), 의기암 등 지역적 특징을 반영한 대사를 갖고 있다. 그리고 1930년대에 송석하 선생이 수집한 가면들이 국립민속박물관에 소장돼 있다.

한국의 솟대쟁이패는 경남도 진양(진주)의 '이우문행중'이 유명하다. 이를 흔히 '진주 솟대쟁이패'라고 부른다. 이우문은 4대에 걸쳐 대대로 내려오는 솟대쟁이패의 꼭두쇠(두목)였다. 이들의 연희 종목은 풍물, 얼른(요술), 버나(접시돌리기), 살판(땅재주), 새미놀이(줄타기), 병신굿(해학적 무언극), 쌍줄백이(솟대타기)였다.

이 중 쌍줄백이는솟대뿐만 아니라 솟대를 양쪽으로 고정시킨 쌍줄 위에서도 다양한 기예를 펼쳤다. 솟대 위뿐만 아니라 솟대를 지탱하는 쌍줄에서 공연을 하는 모습은 한국적 솟대타기의 독자성을 잘 보여준다.

진주는 5일장이 설 때마다 장터에서 농악패, 오광대패, 사당패들이 닷새거리로 큰 놀이판을 벌였다고 한다. 진주농악에서 노래굿과 사설, 풍류굿과뒷풀이 방식의 개인놀이가 전개되는 방식은 마치 예전 장터에서 놀던 방식의 놀이판이 그대로 재현되는 모습이다. 기자 admin@seastorygame.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