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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집단연구 사업이 종료되면 참여 연구자들이 뿔뿔이 흩어져 연구성과 및 네트워크 확장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알럼나이(Alumni, 동문회)를 꾸려 네트워크를 확보하는 방안과 함께 집단연구 평가 방식 개선, 연구성과 홍보 강화 필요성도 제기됐다.
김용환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에너지화학공학과 교수는 30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선도연구센터 현판수여식 및 간담회'에서 "선도연구센터 연구과제가 끝나면 연구자들이 흩어지는 경우가 대부 차량유지비양식 분"이라며 "알럼나이를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 고민"이라고 밝혔다. 사업단 네트워크 확장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1990년 출범한 선도연구센터 사업은 세계적 수준의 기초연구를 이끌 연구집단 육성이 목표다. 우수한 대학 연구그룹을 선정해 센터별로 연 15~50억원씩 7~10년간 '집단과학'을 장기 지원한다. 이학분야(SRC), 공학분야(E 보증인대출 RC), 기초의과학분야(MRC) 등으로 구성되며 올해 12곳이 신규 선정됐다. 김 교수는 SRC·ERC 소장협의회장을 맡고 있다.
구혁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은 "집단과학을 하는 이유는 네트워크를 이용한 확장"이라며 "35년 이상 쌓은 인적 네트워크, 지적 네트워크가 결집돼 있어야 하는데 다소 부족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겠습니다김 교수는 집단연구 가치를 높이기 위해 "과제 유형 간 전환을 허용하는 블록형 예산, 중간점검 최소화, 성실실패 용인을 도입해 예측 가능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논문 인용지수와 게재 건수만으로 평가하지 않는 새로운 질적 평가지표 개발도 제안됐다.
유럽 등과 비교해 다소 부족한 연구성과 홍보 강화 필요성도 언급됐다. 신경 금리비교 훈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교수는 최근 유럽연합(EU) 최대 연구지원 프로그램인 '호라이즌 유럽' 지원 경험을 밝히며 "모든 EU 과제는 홍보 항목이 평가에 중요하게 들어간다"며 "국내에는 아직 그런 인식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음 선도연구센터 선정 평가에서는 홍보 관련 평가 항목도 추가하면 좋겠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구 차관은 "이 수능성적 공계 기피 현상은 제2의 외환위기 사태"라며 "연구자들이 국민·산업체와 소통해 총력전을 벌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병구 기자 2bottle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