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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신천지게임 ㎭ 신천지게임다운로드 ㎭㎫ 82.rgk394.top ☜김정은(왼쪽 세 번째)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 방문을 마친 뒤 5일 오후 평양에 도착해 딸 주애(두 번째)와 함께 전용열차에서 내리고 있다. 평양=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지난 3일 열린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은 탈냉전 이후 66년 만에 북한·중국·러시아 3국 정상이 한자리에 모여 전 세계의 눈길을 끌었다. ‘반(反)서방 연대’를 과시했다는 사실 외에, 또 다른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앳된 얼굴을 한 10대 초반 소녀의 등장이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12)가 그 주인공이다.
특히 한국 언론들의 관심이 컸다. 김 위원장의 특별전용열차가 2일 중국 수도 베이징에 도착하던 순간에 대해 영국 BBC방송은 “김정은의 선진 주식
방중이 헤드라인을 장식했지만, 한국 관찰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은 건 그가 전용열차에서 내릴 때 그 뒤에 단정한 옷차림으로 서 있던 소녀 김주애였다”고 전했다. 관심의 이유는 물론 북한의 권력 승계 구도에 있다. 김 위원장이 해외 공식 일정에 김주애를 대동한 건 처음이라는 점에서 ‘후계자 수업’의 일환일 수도 있다는 얘기다. 아직 열 두 살에 불과하지만, 벌써2011주식시장
부터 김 위원장의 가장 유력한 후계자로 거론되는 김주애의 ‘북한 내 위상 변화’를 살펴봤다.
‘중국 인민의 항일전쟁 승리 및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전승절) 80돌 경축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2일 방중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일행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 김 위원장의 뒤쪽손오공
에 서 있는 딸 김주애의 모습도 보인다. 베이징=신화 연합뉴스
NBA 스타 로드먼 '입' 통해 존재 알려져
김정은 일가에 대한 정보는 여전히 베일에 가려 있는 게 많다. 김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는 2009년 결혼해 2010년 첫 아들을 낳았다고 한다. 이름은 KT전망
‘김영주’라는 전언이 있을 뿐, 확인되지는 않고 있다. 김주애는 ‘둘째, 2013년생’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가정보원은 2017년 셋째 자녀가 태어났다고 보고했으나, 성별조차 정확히 파악되지 않은 상태다. 김 위원장에게 혼외자가 여럿 있다는 설도 있지만 이 역시 일방 주장이다. 얼굴과 이름이 공개된 ‘김정은의 자녀’는 김주애 한 명뿐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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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2월 김정은(왼쪽 세 번째)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미국프로농구(NBA) 스타였던 데니스 로드먼(오른쪽 두 번째)에게 '우리의 우정을 위하여, 김정은 2013.2.28'이라고 쓴 선물을 건네고 있다. 조선중앙TV 캡처·연합뉴스
김주애의 존재가 언론을 통해 처음 알려진 건 2013년, 미국프로농구(NBA) 스타였던 데니스 로드먼의 입을 통해서였다. NBA 팬이었던 김 위원장의 초청을 받고 그해 2월 북한을 방문했던 로드먼은 같은 해 9월 영국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은 일가에 대해 이렇게 전했다. “나는 그들의 아기를 안았고, 미스 리(리설주)와도 이야기했다. 아기 이름은 ‘주애(Ju Ae)’였다.” 첫째 자녀에 대해선 아예 언급하지 않았다.
2022년 11월 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시험발사 현장에 김정은(오른쪽) 북한 국무위원장이 딸 김주애와 함께 참석해 있다. 조선중앙TV 캡처·연합뉴스
"아이보다는 007 영화 악당 같아" 평가도
그로부터 9년 후, 김주애가 드디어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2022년 11월 부친과 함께 참석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시험발사 현장에서였다. 당시 김주애의 모습에 대해 영국 텔레그래프는 5일 “첫 번째 공식 석상에서 검은 바지와 자신의 팔보다도 소매가 긴 흰 패딩을 입고 있었다”며 “아버지 손을 잡고 발사대 활주로를 걷는 그는 나이에 비해 키는 커 보였어도 분명 어린아이였다”고 묘사했다.
이후 김주애는 수개월간 북한의 군사·경제·사회·문화 행사나 각종 회의에 김 위원장과 동행했다. 텔레그래프는 그의 옷차림에 주목했다. 매체는 “2023년 11월 김주애는 모피 안감이 달린 가죽 트렌치코트와 장갑을 착용하고 아버지, 군 고위 간부들과 함께 사진에 포착됐다”며 “사춘기를 앞둔 아이보다는 제임스 본드(007 시리즈 주인공) 영화의 악당 같았다”고 평가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김주애의 옷차림은 훨씬 격식 있고, 성숙해 보이는 모습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김주애의 ‘일상’도 국정원에 일부 포착됐다. 2023년 3월 국정원은 “김주애는 평양에서 홈스쿨링을 받으며 승마와 스키 등 취미 활동을 하고, 승마 실력이 좋아 김 위원장이 흡족해한다”고 밝혔다. 김주애의 활동 범위 확대에 대해선 “4대 세습의 당위성 확보 목적”이라고 분석했다.
2023년 2월 7일 김정은(앞줄 오른쪽) 북한 국무위원장이 부인 리설주(왼쪽), 딸 주애(가운데)와 함께 조선인민군 창건을 기념하는 건군절 75주년 기념 연회에 참석해 장성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평양=AP 뉴시스
'존경하는' 수식어…김정은 26세, 주애는 10세 때
김주애의 잦은 등장은 자연스레 ‘김정은 후계자로 일찍부터 점찍어 둔 게 아니냐’는 해석으로 이어졌다. 특히 올해 41세에 불과한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과 맞물리며 더 힘을 받았다. 지난해 7월 국정원은 그의 건강 상태에 대해 “몸무게가 140㎏에 달하고 체질량지수가 정상 기준 25를 크게 웃도는 40 중반인 초고도비만 상태로, 심장질환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은 김주애를 현 시점에 유력한 후계자로 암시하며 김주애가 북한 후계자 수업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후계자나 수령에 대해서만 사용하는 ‘향도’(‘혁명 투쟁에서 나아갈 앞길을 밝힌다’는 의미)라는 표현을 김주애에게 쓰고 있는 점에도 주목했다.
2023년 2월 17일 김정은(앞줄 맨 오른쪽) 북한 국무위원장이 딸 주애(오른쪽 두 번째)와 함께 광명성절을 기념해 열린 내각과 국방성 직원들 간 체육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빨간색 원이 그려진 인물은 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조선노동당 부부장이다. 조선중앙TV 캡처·뉴시스
다만 아직 북한 매체 보도에서 ‘김주애’라는 이름 석 자를 한 번도 찾아볼 수 없다는 사실은 간과할 수 없다. 그럼에도 호칭이 변화하고 있다는 점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2022년 11월 첫 등장 때 조선중앙통신은 그를 ‘사랑하는 자제분’이라고 칭했다. 그리고 석 달 뒤인 2023년 2월 8일 건군절 75주년 기념식에선 ‘존경하는 자제분’으로 바꾸었다. BBC는 ‘존경하는’ ‘사랑하는’ 등 수식어에 대해 “북한에서 가장 높은 지위인 사람들에게만 부여된다”고 짚었다. 이를 전제로 보면 김주애는 고작 10세 때 ‘국가 최고위급’으로 올라선 셈이 된다.
이러한 북한 정권의 ‘김주애 띄우기’는 김 위원장에 대한 권력 승계와 비교할 때 눈에 띄게 빠르다.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3남인 김 위원장은 24세 때인 2008년 말부터 부친의 현지 지도에 동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해 8월 뇌졸중으로 쓰러진 김정일 전 위원장이 회복 후 대외 활동을 재개한 시기인데, 이때부터 후계자 수업도 본격화됐다는 게 정보 당국 분석이다. 그리고 김 위원장은 2010년 9월 제3차 당대표자회에서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등 공식 직책을 맡으며 ‘김정은’ 이름이 공개되고 후계자임이 발표됐다. 그의 나이 26세 때였다. 공식 매체에서 ‘존경하는’ 표현이 사용된 것도 2011년 12월 부친의 사망 이후였다.
2010년 10월 10일 조선노동당 창당 65주년을 맞아 북한 평양에서 열린 대규모 열병식에 김정일(오른쪽) 당시 국방위원장과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후계자라면 공식 외교 석상 참석했어야" 분석도
그렇다면 김주애가 김 위원장의 이번 중국 방문에 동행한 것을 사실상 ‘후계자 인정’ 공식화라고 봐도 될까. 분석은 엇갈린다.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 통일부를 이끈 정세현 전 장관은 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주애 후계’ 구도가 굳어졌다는 해석을 내놓았다. “북한 내부에선 김주애가 김정은의 후계자가 된다는 걸 다 알고 있지만, 이번에 대외적으로 (김주애의) 호칭을 ‘존경하는 자제분’에서 (지도자를 뜻하는) ‘샛별 여장군’으로 불렀다”는 게 정 전 장관이 제시한 근거다.
이토록 일찍 후계자를 결정한 데에는 김 위원장 본인의 경험이 작용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정 전 장관은 “1984년생인 김정은은 아버지 김정일이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일어난 2009년에 (내부적으로) 후계자가 돼 2년밖에 후계자 수업을 못 받았다”며 “(갑자기) 2011년 (12월) 김정일이 사망한 탓에 김정은은 권력 장악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딸의 권력 기반 공고화를 위해 미리미리 후계자 수업을 시켜야겠다고 판단했을 것이라는 뜻이다.
반면에 문재인 정부 시절 외교부 1차관을 지낸 최종건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김주애 후계자설’과 관련, “그렇게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4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최 교수는 “이번이 (김주애의) 외교 데뷔전이었다면 (단순 동행이 아니라) 공식 외교 석상에 참석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또 김 위원장에겐 첫째 아들이 있다는 점도 신중론의 이유로 들었다. 최 교수는 “(김주애는) 아직 너무 어리다. 그리고 여성이다. 북한의 사회적 요소를 고려했을 때 (후계자로 보는 건) 두고 봐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박소영 기자 sosyoung@hankookilbo.com
지난 3일 열린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은 탈냉전 이후 66년 만에 북한·중국·러시아 3국 정상이 한자리에 모여 전 세계의 눈길을 끌었다. ‘반(反)서방 연대’를 과시했다는 사실 외에, 또 다른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앳된 얼굴을 한 10대 초반 소녀의 등장이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12)가 그 주인공이다.
특히 한국 언론들의 관심이 컸다. 김 위원장의 특별전용열차가 2일 중국 수도 베이징에 도착하던 순간에 대해 영국 BBC방송은 “김정은의 선진 주식
방중이 헤드라인을 장식했지만, 한국 관찰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은 건 그가 전용열차에서 내릴 때 그 뒤에 단정한 옷차림으로 서 있던 소녀 김주애였다”고 전했다. 관심의 이유는 물론 북한의 권력 승계 구도에 있다. 김 위원장이 해외 공식 일정에 김주애를 대동한 건 처음이라는 점에서 ‘후계자 수업’의 일환일 수도 있다는 얘기다. 아직 열 두 살에 불과하지만, 벌써2011주식시장
부터 김 위원장의 가장 유력한 후계자로 거론되는 김주애의 ‘북한 내 위상 변화’를 살펴봤다.
‘중국 인민의 항일전쟁 승리 및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전승절) 80돌 경축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2일 방중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일행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 김 위원장의 뒤쪽손오공
에 서 있는 딸 김주애의 모습도 보인다. 베이징=신화 연합뉴스
NBA 스타 로드먼 '입' 통해 존재 알려져
김정은 일가에 대한 정보는 여전히 베일에 가려 있는 게 많다. 김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는 2009년 결혼해 2010년 첫 아들을 낳았다고 한다. 이름은 KT전망
‘김영주’라는 전언이 있을 뿐, 확인되지는 않고 있다. 김주애는 ‘둘째, 2013년생’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가정보원은 2017년 셋째 자녀가 태어났다고 보고했으나, 성별조차 정확히 파악되지 않은 상태다. 김 위원장에게 혼외자가 여럿 있다는 설도 있지만 이 역시 일방 주장이다. 얼굴과 이름이 공개된 ‘김정은의 자녀’는 김주애 한 명뿐인 셈이다.
오션파라다이스릴게임
2013년 2월 김정은(왼쪽 세 번째)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미국프로농구(NBA) 스타였던 데니스 로드먼(오른쪽 두 번째)에게 '우리의 우정을 위하여, 김정은 2013.2.28'이라고 쓴 선물을 건네고 있다. 조선중앙TV 캡처·연합뉴스
김주애의 존재가 언론을 통해 처음 알려진 건 2013년, 미국프로농구(NBA) 스타였던 데니스 로드먼의 입을 통해서였다. NBA 팬이었던 김 위원장의 초청을 받고 그해 2월 북한을 방문했던 로드먼은 같은 해 9월 영국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은 일가에 대해 이렇게 전했다. “나는 그들의 아기를 안았고, 미스 리(리설주)와도 이야기했다. 아기 이름은 ‘주애(Ju Ae)’였다.” 첫째 자녀에 대해선 아예 언급하지 않았다.
2022년 11월 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시험발사 현장에 김정은(오른쪽) 북한 국무위원장이 딸 김주애와 함께 참석해 있다. 조선중앙TV 캡처·연합뉴스
"아이보다는 007 영화 악당 같아" 평가도
그로부터 9년 후, 김주애가 드디어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2022년 11월 부친과 함께 참석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시험발사 현장에서였다. 당시 김주애의 모습에 대해 영국 텔레그래프는 5일 “첫 번째 공식 석상에서 검은 바지와 자신의 팔보다도 소매가 긴 흰 패딩을 입고 있었다”며 “아버지 손을 잡고 발사대 활주로를 걷는 그는 나이에 비해 키는 커 보였어도 분명 어린아이였다”고 묘사했다.
이후 김주애는 수개월간 북한의 군사·경제·사회·문화 행사나 각종 회의에 김 위원장과 동행했다. 텔레그래프는 그의 옷차림에 주목했다. 매체는 “2023년 11월 김주애는 모피 안감이 달린 가죽 트렌치코트와 장갑을 착용하고 아버지, 군 고위 간부들과 함께 사진에 포착됐다”며 “사춘기를 앞둔 아이보다는 제임스 본드(007 시리즈 주인공) 영화의 악당 같았다”고 평가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김주애의 옷차림은 훨씬 격식 있고, 성숙해 보이는 모습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김주애의 ‘일상’도 국정원에 일부 포착됐다. 2023년 3월 국정원은 “김주애는 평양에서 홈스쿨링을 받으며 승마와 스키 등 취미 활동을 하고, 승마 실력이 좋아 김 위원장이 흡족해한다”고 밝혔다. 김주애의 활동 범위 확대에 대해선 “4대 세습의 당위성 확보 목적”이라고 분석했다.
2023년 2월 7일 김정은(앞줄 오른쪽) 북한 국무위원장이 부인 리설주(왼쪽), 딸 주애(가운데)와 함께 조선인민군 창건을 기념하는 건군절 75주년 기념 연회에 참석해 장성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평양=AP 뉴시스
'존경하는' 수식어…김정은 26세, 주애는 10세 때
김주애의 잦은 등장은 자연스레 ‘김정은 후계자로 일찍부터 점찍어 둔 게 아니냐’는 해석으로 이어졌다. 특히 올해 41세에 불과한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과 맞물리며 더 힘을 받았다. 지난해 7월 국정원은 그의 건강 상태에 대해 “몸무게가 140㎏에 달하고 체질량지수가 정상 기준 25를 크게 웃도는 40 중반인 초고도비만 상태로, 심장질환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은 김주애를 현 시점에 유력한 후계자로 암시하며 김주애가 북한 후계자 수업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후계자나 수령에 대해서만 사용하는 ‘향도’(‘혁명 투쟁에서 나아갈 앞길을 밝힌다’는 의미)라는 표현을 김주애에게 쓰고 있는 점에도 주목했다.
2023년 2월 17일 김정은(앞줄 맨 오른쪽) 북한 국무위원장이 딸 주애(오른쪽 두 번째)와 함께 광명성절을 기념해 열린 내각과 국방성 직원들 간 체육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빨간색 원이 그려진 인물은 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조선노동당 부부장이다. 조선중앙TV 캡처·뉴시스
다만 아직 북한 매체 보도에서 ‘김주애’라는 이름 석 자를 한 번도 찾아볼 수 없다는 사실은 간과할 수 없다. 그럼에도 호칭이 변화하고 있다는 점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2022년 11월 첫 등장 때 조선중앙통신은 그를 ‘사랑하는 자제분’이라고 칭했다. 그리고 석 달 뒤인 2023년 2월 8일 건군절 75주년 기념식에선 ‘존경하는 자제분’으로 바꾸었다. BBC는 ‘존경하는’ ‘사랑하는’ 등 수식어에 대해 “북한에서 가장 높은 지위인 사람들에게만 부여된다”고 짚었다. 이를 전제로 보면 김주애는 고작 10세 때 ‘국가 최고위급’으로 올라선 셈이 된다.
이러한 북한 정권의 ‘김주애 띄우기’는 김 위원장에 대한 권력 승계와 비교할 때 눈에 띄게 빠르다.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3남인 김 위원장은 24세 때인 2008년 말부터 부친의 현지 지도에 동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해 8월 뇌졸중으로 쓰러진 김정일 전 위원장이 회복 후 대외 활동을 재개한 시기인데, 이때부터 후계자 수업도 본격화됐다는 게 정보 당국 분석이다. 그리고 김 위원장은 2010년 9월 제3차 당대표자회에서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등 공식 직책을 맡으며 ‘김정은’ 이름이 공개되고 후계자임이 발표됐다. 그의 나이 26세 때였다. 공식 매체에서 ‘존경하는’ 표현이 사용된 것도 2011년 12월 부친의 사망 이후였다.
2010년 10월 10일 조선노동당 창당 65주년을 맞아 북한 평양에서 열린 대규모 열병식에 김정일(오른쪽) 당시 국방위원장과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후계자라면 공식 외교 석상 참석했어야" 분석도
그렇다면 김주애가 김 위원장의 이번 중국 방문에 동행한 것을 사실상 ‘후계자 인정’ 공식화라고 봐도 될까. 분석은 엇갈린다.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 통일부를 이끈 정세현 전 장관은 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주애 후계’ 구도가 굳어졌다는 해석을 내놓았다. “북한 내부에선 김주애가 김정은의 후계자가 된다는 걸 다 알고 있지만, 이번에 대외적으로 (김주애의) 호칭을 ‘존경하는 자제분’에서 (지도자를 뜻하는) ‘샛별 여장군’으로 불렀다”는 게 정 전 장관이 제시한 근거다.
이토록 일찍 후계자를 결정한 데에는 김 위원장 본인의 경험이 작용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정 전 장관은 “1984년생인 김정은은 아버지 김정일이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일어난 2009년에 (내부적으로) 후계자가 돼 2년밖에 후계자 수업을 못 받았다”며 “(갑자기) 2011년 (12월) 김정일이 사망한 탓에 김정은은 권력 장악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딸의 권력 기반 공고화를 위해 미리미리 후계자 수업을 시켜야겠다고 판단했을 것이라는 뜻이다.
반면에 문재인 정부 시절 외교부 1차관을 지낸 최종건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김주애 후계자설’과 관련, “그렇게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4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최 교수는 “이번이 (김주애의) 외교 데뷔전이었다면 (단순 동행이 아니라) 공식 외교 석상에 참석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또 김 위원장에겐 첫째 아들이 있다는 점도 신중론의 이유로 들었다. 최 교수는 “(김주애는) 아직 너무 어리다. 그리고 여성이다. 북한의 사회적 요소를 고려했을 때 (후계자로 보는 건) 두고 봐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박소영 기자 sosyo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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