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세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의 만남에 관심이 모일 전망이다. 반정부 언론인 암살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빈 살만 왕세자가 이번 방미를 통해 국제적 명예가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엔비디아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아프리카 대륙에서는 처음으로 열리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개최된다.



지난 5월 사우디에서 만난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로이터 연합뉴스
손오공릴게임

◇1콕 : 트럼프,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국제 왕따 오명 지워주나=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8일 백악관에서 미국을 찾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를 위해 공식 만찬을 배풀 계획이다. 특히 만찬의 격식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만찬은 블랙 타이 만찬으로 남성은 턱시도, 여성은 이브닝 드레스 등 엄격한 바다이야기고래 복장 규정이 요구돼 ‘국빈’ 행사에 준하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사우디 실권자인 빈 살만 왕세자는 국가원수는 아니지만, 이번 방문은 실무 방문임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국빈급 예우를 준비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세계 최대 산유국이자 방산업계의 주요 고객인 사우디는 미국의 전략적 동맹국이다. 그러나 빈 살만 왕세자는 2018년 반정부 언론인 사이다릴게임 자말 카슈끄지 암살 사건의 배후로 지목돼 국제적 입지가 축소된 상황이다. 빈 살만 왕세자의 이번 방미는 카슈끄지 사건 이후 첫 방문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 공식 만찬이 한때 ‘국제적 왕따’로 지적받았던 빈 살만 왕세자의 실추된 명예를 회복시키는 상징적 조치”라고 해석했다.
재집권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첫 해외 순방지로 사우 바다이야기APK 디를 택하며 관계 개선에 나선 바 있다. 당시 양국은 1420억 달러 규모의 무기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이번 일정에서 그간 미국이 주도해 개발한 스텔스 전투기 F-35 구매에 관심을 보였던 사우디가 관련 합의를 할 지 주목된다. 또 세계 여러 곳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가족기업 트럼프 그룹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초대형 도시개발사업에 참여하기 황금성사이트 위한 새로운 계약을 체결할 전망이다.
또 사우디와 이스라엘 간 국교 정상화 여부도 관심사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집권 당시 외교적 성과로 꼽혔던 ‘아브라함 협정’을 확대해 사우디와 이스라엘 간 국교 정상화를 추진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두 국가 간 관계 정상화를 원하고 있지만 사우디는 팔레스타인 문제를 들어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연합뉴스


◇2콕 : 엔비디아 3분기 실적 공개, AI 거품론 잠재우나=19일 엔비디아 3분기(2025년 8월~10월)실적이 공개된다. 최근 증시에 퍼진 AI 거품론에 대한 시장 조정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엔비디아의 3분기 실적 자체는 이번에도 시장의 예상을 웃돌 가능성이 크다는 게 중론이다. 젠슨 황 CEO가 데이터센터 매출 전망이나 AI 거품 논란에 대해 어떤 입장을 밝히는지가도 주가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시티은행은 엔비디아의 최근 분기 매출액이 568억달러(한화 약 83조원)를 기록할 것이라 관측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546억달러(한화 약 80조원)를 상회하는 것이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지난달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의사록도 19일 공개된다. 금리를 인하했지만 Fed 위원들 간 만장일치가 아니었던 내부 분위기, 양적긴축 종료 시점을 12월로 잡은 구체적인 이유 등을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최근 Fed 인사들의 발언을 보면 12월에도 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뚜렷하게 주장하는 인사는 미셸 보먼, 크리스토퍼 월러, 스티븐 마이런 등이다. 나머지 인사들은 중립적이거나 매파적 성향을 드러내고 있다.금리 인하를 이끌어내려면 제롬 파월 Fed 의장이 반대파를 잘 구슬려야 하지만 내년 5월 퇴임을 앞두고 파월 의장이 힘을 쓸 수 있을지 의문이다. 12월 회의에서 반대파가 여럿 나온 채로 금리가 결정되면 ‘분열된 Fed’는 파월 후임 의장 시대에 ‘뉴노멀’이 될 수 있다. 파월의 후임은 트럼프 대통령의 구미에 맞는 인물이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시내 G20 광고판 EPA 연합뉴스


◇3콕: 아프리카서 처음 열리는 남아공 G20정상회의, 미·중·러 첫 불참 다자외교 ‘흔들’ 우려도=오는 22~23일 아프리카 대륙에서 처음으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다. ‘연대, 평등, 지속가능성’이라는 주제로 열리는데 이번 G20 정상회의는 개발도상국의 목소리를 반영하고자 한 시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이번 남아공 G20정상회의에 미국, 중국, 러시아 정상이 모두 불참해 아프리카 첫 G20 의장국으로서 치르는 이번 행사의 빛이 바래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999년 G20 창설 이래 연례 정상회의에 이들 3국 정상이 모두 불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르헨티나까지 불참을 선언하면서 세계 경제 및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다자협의체의 본래 의미가 퇴색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미국은 내년 G20 의장국이기도 하다. 미국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남아공에서 의장국을 넘겨받아야 한다. 이른바 ‘트로이카’(G20 작년·올해·내년 의장국)의 일원이 정상회의에 아무 대표단을 보내지 않는 것도 유례가 없다. 앞서 미국은 이를 ‘반미주의’로 규정하며 회의 자체를 문제 삼았다. 아르헨티나 역시 기후 위기 대응을 논의하는 제30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30)에도 소규모 대표단만 파견하는 등 소극적 태도를 보였다.
이종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