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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를 듣는다는 것은 일상 생활에서 매우 중요한 일이다. 타인과의 소통으로 감정을 공유하고 위험한 상황을 감지하는 역할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야속하게도 나이가 들어가면서 점점 귀가 잘 안 들리고 '뭐라고?'하고 되묻는 일이 많아진다.
난청이 발생하면 사회적으로 고립되기 쉽고, 심한 경우 인지 기능 저하까지 동반할 수 있다. 그럼에도 어르신들은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거나 보청기를 착용하지 않고 먹먹한 귀를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비싸서" "부끄러워서"…난청 방치하는 어르신들, 치매 위험
"늙은 티내는 것도 아니고, 창피하 채무조정프로그램 게 뭐하러 보청기는 써? 비싸기만 하지."
서울 동대문구에 사는 한 씨(82)는 "늙으면 귀가 안 들리는 게 정상"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한 씨 뿐만 아니라 많은 어르신들이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 박 씨(78)도 "젊은 사람들이야 수입이 있으니까 괜찮지만, 무슨 검사라도 하나 받으려면 자식한테 손 벌려야 하는데 미안하다"며 "원래 늙으 집매매시 주의사항 면 여기저기 아프고 안 들리고 그런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나이가 들면 유모세포가 손상되고, 청신경도 점차 퇴화하게 된다. 하지만 말소리가 또렷하지 않게 들리지 않거나 소리가 어디서 들려오는지 구분하기 어려운 상황을 방치하면 안 된다. 청력 손실은 기억력과 문제 해결력 저하, 인지 능력 감소로 이어져서다. 반면 노화에 따른 청력 손실을 주택모기지 보청기 등으로 조기에 교정하면 치매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의사협회저널(JAMA) 자매지인 《JAMA 신경학(Neurology)》에 따르면 텍사스대 샌앤토니오 의과학센터를 비롯한 10개 대학·기관의 공동 연구 결과, 보청기를 착용해 청력을 교정한 성인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청력 손실자보다 전연령층에 보너스 걸친 치매 발병 위험이 61%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청력 손실자 중 70세 이전에 보청기를 착용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치매 위험이 절반 이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청력은 조기 치료 중요…난청정도고려해보청기선택해야
만약 이명이 들리거나 상대방의 말을 되묻는 일이 잦아졌다면 당장 청력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구미개인돈 . 특히 청력 손실이 경증인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보청기 착용에 더 빨리 적응하기 때문에 조기 진료가 중요하다.
보청기 착용으로 청력 개선 효과를 얻고 싶다면 귀의 모양, 귀 내부 건강 상태, 난청의 정도와 유형 등을 고려해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만약 보청기를 착용하는 것이 부담이라면 귓속형 보청기가 대안이 될 수 있다. 보청기가 외이도 안쪽에 위치해서 외부에서 잘 보이지 않아서다. 다만 착용감이 조금 불편하고, 고도 난청에는 출력이 부족할 수 있다.
반면 귓바퀴 안쪽에 위치하는 외이도형 보청기는 중등도에서 고도 난청까지 폭넓게 사용 가능하다. 하지만 외부에서 완전히 가려지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가장 널리 사용되는 유형은 귀걸이형 보청기다. 귓바퀴 뒤에 걸치는 형태인데, 고도 이상의 난청에도 충분한 증폭이 가능하다. 귀걸이형의 일종인 오픈형 보청기는 귓바퀴 뒤에 작은 본체가 있고 가느다란 튜브나 와이어로 연결된 작은 이어팁이 외이도 입구에 위치한다.



오시아 보청기.[사진=코클리어]


보청기는 귀에만 착용?...염증 있거나 귀가 기형이라면
귓속이 아닌, 머리 위에 부착해 머리뼈(골도)로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새로운 유형의 이식형 골도 보청기인 오시아가 출시됐다.
미국과 캐나다는 2023년부터 사용하기 시작했고, 현재까지 전 세계에 2만5000개 이상 이식이 될 만큼 안정적인 청각 솔루션으로 자리잡았다.
오시아는 수술을 통해 피부 아래에 임플란트를 이식한 뒤 외부 장치를 통해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일반적인 청각 경로가 아닌, 골도로 소리를 들을 수 있기 때문에 귓속 보청기가 적합하지 않은 만성 중이염 환자, 귀가 기형이거나 전음성·혼합성·편측성 난청에 효과가 있다.
오시아 임플란트에는 '피에조(Piezo)파워' 라고 하는 강력한 진동체가 포함돼 있는데, 압전 기술이 최초로 적용됐다. 기존 자석 기반의 진동 방식보다 더 정밀하고, 선명하게 소리를 전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말소리 이해에 가장 중요한 고주파수(6000Hz) 영역을 효과적으로 증폭하여 일상의 대화가 더욱 또렷하게 들리도록 한다.
호주 멜버른대·홍콩 중문대·스웨덴 코클리어 연구진의 다기관 연구에 따르면, 오시아(압전형 변환기를 적용한 능동형 이식형 골도 보청기) 수술 환자 29명을 6개월간 추적 관찰한 결과, 청력과 의사 소통 능력이 개선됐다. 또 귀 내부에 기기를 넣지 않는 방식이어서 환자들은 장시간 착용에도 편안함을 느꼈다고 평가했다.
외부 장치는 필요할 때만 부착하면 된다. MRI 3.0T촬영까지는 자석제거 없이 간편하게 진행할 수 있다. 5세부터 18세 이하의 유아 및 청소년의 경우 전음성과 혼합성 난청 기준에 적합하다면 국가에서 수술 비용의 50%를 지원한다. 이외 본인 부담률은 80%다.
권나연 기자 (kny8@korme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