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리안 음바페.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파리의 왕자는 결국 마드리드로 떠났다. 하지만 그가 남긴 것은 트로피와 골 기록만이 아니었다. 1조 1800억원. 킬리안 음바페와 파리 생제르맹(PSG)이 서로에게 요구하는 배상금의 총액이다. 이는 단순한 법적 분쟁을 넘어, 현대 축구에서 선수와 구단의 관계가 얼마나 복잡하고 위태로운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 되었다.

17일 프랑스 노동법원에서 벌어진 대결은 그 자체로 드라마였다. 음바페 측은 2억6000만 유로(약 4400억원)를, PSG는 4 게임몰 억4천만 유로(약 7440억 원)를 요구했다. 합계 7억 유로, 한화로 약 1조 1800억원에 달하는 천문학적 금액이다.
음바페의 주장은 명확하다. 5500만 유로의 미지급 임금과 함께, PSG가 자신을 '로프트'라는 유배지로 보낸 부당한 처우에 대한 손해배상을 요구한다. 로프트. 프랑스 축구계에서 이 단어는 일종의 낙인이다. 1군에서 릴게임황금성 격리되어 훈련하는, 사실상 구단이 원치 않는 선수들의 집합소를 의미한다.
반면 PSG의 반격은 더욱 공격적이다. 4억4000만 유로 중 1억8000만 유로는 2023년 7월 사우디아라비아 알힐랄이 제시한 3억 유로 제안을 음바페가 거부하면서 발생한 '기회비용'이라고 주장한다. 구단은 음바페가 2022년 7월부터 2023년 6월까지 계약 바다신2게임 연장 의사가 없다는 사실을 숨기며 '불성실하게' 행동했고, 그로 인해 이적료를 받을 기회를 잃었다고 강조한다.
분쟁의 진원지는 2023년 7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2024년 여름 자유계약(FA) 만료를 앞둔 음바페와 재계약 협상이 결렬되자, PSG는 극단적 선택을 했다. 세계 최고의 스타를 1군 훈련에서 배제한 것이다. 이 결정은 축구계 황금성사이트 에 충격을 안겼다. 전 시즌 리그 1에서 29골을 터뜨린, PSG의 공격을 책임지는 핵심 선수를 시즌 개막 직전에 격리시킨다는 건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하지만 PSG의 입장도 이해할 수 있다. 2017년 모나코에서 1억8천만 유로라는 거금을 들여 영입한 선수가 무료로 떠나게 되었기 때문이다. 결국 음바페는 복귀했고, 2023-2024시즌을 PSG 유니 황금성오락실 폼을 입고 소화했다. 그는 44경기에서 44골을 기록하며 프로로서의 책임을 다했다. 하지만 양 측의 관계는 이미 돌이킬 수 없을 만큼 악화돼 있었다.
이번 분쟁의 핵심은 '신의성실의 원칙' 위반 여부다. PSG는 음바페가 2022년 여름 계약을 연장하면서 이미 레알 마드리드행을 결심했음에도 이를 숨겼다고 주장한다. 만약 이를 알았다면 2023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그를 팔 수 있었고, 최소 1억 유로 이상의 이적료를 받을 수 있었다는 논리다.
음바페 측은 이를 정면 반박한다. 계약 연장 당시에는 PSG에 남을 의사가 있었으나, 구단의 태도 변화와 로프트 조치 등으로 관계가 파탄 났다는 것이다. 특히 "자유계약으로 떠나면 급여를 삭감한다"는 구단의 협박성 발언이 있었다고 주장한다. 흥미로운 점은 알힐랄의 3억 유로 제안이다. 만약 이 이적이 성사되었다면, PSG는 막대한 이적료를 받고 음바페의 거액 연봉에서도 해방될 수 있었다. 하지만 음바페는 거부했다. 그의 목표는 오직 레알 마드리드였다. PSG는 이를 두고 "선수가 구단의 이익을 의도적으로 해쳤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프랑스 노동법원의 판결은 12월에 나올 예정이다. 이 판결은 단순히 음바페와 PSG의 분쟁을 넘어, 유럽 축구의 향후 계약 관행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음바페가 승소한다면, 구단들은 선수를 부당하게 대우하거나 합의된 급여를 지급하지 않는 데 더욱 신중해질 것이다. 반대로 PSG가 승소한다면, 선수들은 계약 연장 협상에서 자신의 진짜 의도를 더욱 명확히 밝혀야 하는 부담을 갖게 된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양 측 모두 부분적으로 승소할 가능성도 제기한다. 음바페가 미지급 임금 일부를 받고, PSG는 음바페의 '기회비용' 손해 중 일부를 배상받는 식의 절충안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기자 admin@no1reelsi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