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과 전후방 산업을 포괄한 케이푸드플러스(K- Food+)의 수출이 호조이지만, 무역수지는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사상 최대의 케이푸드플러스 수출 실적이 예상되면서도 마냥 웃을 수 없는 이유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케이푸드플러스 수출액이 2024년 동기 대비 5.7% 증가한 112억4000만달러를 기록했고, 지원을 강화하면 연간 목표액 140억달러 달성은 어렵지 않아 보인다.
사실 이같은 수출 증가는 최근 한류 드라마·영화·예능 등을 통해 우리나라의 음식이 자주 노출되면서 문화적 장벽이 낮아진 게 큰 힘이 됐다. 또한 주요 식품기업들이 한류스타와 협력한 글로벌 마케팅으로 제품 이미지를 높인 데다, 유튜브·인스타그램 등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우리 음식을 소 바다이야기프로그램 개하는 콘텐츠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도 요인으로 꼽힌다. 이로 인해 우리나라 라면·김밥·떡볶이 등은 언제 어디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는 글로벌 푸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문제는 수출액 증가 못지않게 무역수지 적자도 커지는 점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농식품 교역 현황이 평년 기준으로 수출액은 64억9000만달러고 수입액은 32 릴게임 1억3000만달러로 약 5배의 적자를 보였다. 수출은 저렴한 가공식품 위주인 반면, 수입은 값비싼 식품 위주로 늘고 있어서다. 자칫 올해 케이푸드플러스 사상 최대 수출은 ‘빛바랜 성과’로 끝날 수 있다.
이제라도 실상을 냉정하게 돌아봐야 한다. 수출 증가 자체보다 수익성이 높은 품목 위주로 수출 트렌드를 전환하고 수출 대상국의 실정에 특 릴게임5만 화한 맞춤형 전략 수립도 필요하다. 특히 원재료의 국산화율을 높이기 위한 중장기 전략이 시급하다. 국내 농업·식품 산업 간의 연계를 강화해 원료 공급망을 안정화하고, 첨가물·포장재·발효기술 등 핵심분야의 기술 자립도를 높이는 것이다. 무엇보다 ‘한류의 인기’에 편승한 수출보다 ‘제품의 매력과 내실’로 평가받는 케이푸드플러스로 거듭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