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왼쪽)이 지난달 30일 부산 김해국제공항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AF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중국 정상 및 최근 중국과 충돌 직전에 놓인 일본 정상과 연쇄적으로 전화 통화를 진행하면서 통화 내용에 국제적인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트럼프는 중국과 무역 합의 이상의 ‘큰 그림’을 강조했으며, 중국은 일본까지 엮인 대만 문제에서 미국의 태도에 신경을 곤두세웠다.


바다이야기예시 美 트럼프, 中에 손 내밀어...'큰 그림' 정체?
트럼프는 24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했다며 내년 4월에 중국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동시에 방중 이후 내년 안에 시진핑을 국빈 자격으로 초청한다고 예고했다. 시진핑은 지난 2017년 4월에 미국 플로리다주의 트럼프 자택을 찾았으나 야마토게임연타 국빈 자격은 아니었다.

지난달 30일 부산에서 시진핑과 만나 무역 전쟁 휴전에 합의했던 트럼프는 이번에도 부산 회동을 언급했다. 그는 "이번 통화는 3주일 전 한국에서 있었던 매우 성공적인 회담의 후속"이라고 주장했다. 동시에 미중 양국이 회담 이후 "합의를 최신이자 정확한 상태로 유지하는 데 있어서 상당한 진전을 이 오션파라다이스다운로드 뤘다. 이제 우리는 큰 그림(big picture)에 시선을 둘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미국 백악관의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은 이날 통화가 "약 1시간 동안 진행됐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큰 그림'의 정체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내년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여당 지지층인 미국 농가를 달래기 위해 중국이 미국산 대두를 계속 릴짱릴게임 사게 만들어야 한다. 아울러 트럼프는 물가 안정 차원에서 중국에서 출발하는 생필품·원자재 공급망이 필요하다. 이외에도 미국이 우크라이나 종전과 중동·중남미 정세 안정,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 근절 등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중국의 협조가 있어야 한다. 트럼프는 24일 통화에서 시진핑과 "우크라이나·러시아, 펜타닐, 대두, 그리고 기타 농산물 등 많은 주제에 게임릴사이트 대해 논의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우리 위대한 농부들을 위해 좋은, 그리고 매우 중요한 합의를 이뤄냈으며, 이는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진핑을 달래기 위한 트럼프의 카드가 무엇인 지는 불분명하다. 21일 미국 언론들은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정부가 미국 엔비디아의 차상위 인공지능(AI) 구동 반도체인 ‘H200’의 중국 수출을 허용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24일 인터뷰에서 허용 결정은 "트럼프의 책상 위에서 이뤄진다"며 대통령이 정할 문제라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가 시진핑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의 고이즈미 신지로 방위상(왼쪽)이 지난 23일 일본 오키나와현 이시가키 섬의 일본 육군 자위대 기지를 방문해 주변 작전 태세를 점검하고 있다. 이시가키 섬은 대만에서 약 240㎞ 떨어진 섬이다.로이터연합뉴스





中 시진핑, 대만·日 안보 문제에 더 관심
중국의 시진핑은 '큰 그림'으로 국제 정세를 새로 짜려는 트럼프의 손짓에 대만과 일본 문제를 들이 밀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접촉한 관계자는 시진핑이 이례적으로 이번 통화를 먼저 제안했으며, 대만 문제가 핵심 주제였다고 설명했다. 이에 트럼프는 우크라이나 문제로 화제를 돌렸다고 알려졌다. 일본의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지난 7일 국회 발언에서 중국이 대만 봉쇄에 나설 경우 일본 자위대가 개입할 가능성이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에 중국은 일본 근해 실탄 사격과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일본 관광 차단 압박 등 정치·경제적인 보복에 나섰다. 일본의 고이즈미 신지로 방위상은 중국의 압박에도 굴하지 않고 22~23일 대만과 가까운 서남단 섬들을 찾아 중거리 미사일 배치 문제를 언급했다. 중국 외교부의 마오닝 대변인은 24일 브리핑에서 일본 방위상의 이번 시찰에 대해 "중국은 일본 군국주의가 되살아나는 것을 절대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4일 미중 정상 통화를 보도하면서 통화 당시 트럼프가 "미국은 중국에 있어 대만 문제의 중요성을 이해한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트럼프는 트루스소셜 게시글에서 대만 및 일본에 대한 언급을 전혀 하지 않았다.
중국과 관계 개선을 추진하면서 전통적인 동맹인 일본을 함께 챙겨야 하는 트럼프는 복잡한 상황에 처했다. 그는 지난 10일 인터뷰에서 중일 갈등에 대한 질문에 "중국보다 우리의 동맹국들이 무역에서 우리를 더 이용했다"고 말했다. 일본의 다카이치는 25일 발표에서 이날 "트럼프의 요청으로" 트럼프와 전화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통화에서 "일미 동맹 강화와 인도·태평양 지역이 직면한 정세, 여러 과제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고 말했다. 다카이치는 "트럼프가 (자신에 대해) 매우 친한 친구이며 언제든 전화를 걸어 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다만 다카이치 역시 트럼프와 대만 및 중일 갈등에 대해 논의 했는지 확인하지 않았다. 다카이치는 "통화 내용에 대해서는 외교상 대화이므로 상세한 언급을 자제하겠다"고 말했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왼쪽)이 지난달 28일 일본 도쿄의 아카사카 영빈관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함께 이동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