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해상 좌초 선박/ 해경제공


지난 19일 야간에 발생한 신안 해상 대형 여객선 좌초 사고에 대한 해경 등 범정부 대응은 11년 전 세월호 참사와는 달랐다.특히 관할 목포해양경찰의 신속한 상황 파악과 전파, 함정 출동에 이은 대통령실과 총리실의 지원체계 구축 지시 등은 신속하고 체계적이었다는 평가다.
제주 발 목포행 2만6천톤급 대형 여객선 퀸제누비아2호가 암초와 충돌, 좌초됐다고 목포해경에 신고한 시각은 19일 오후 8시17분. 신고접수처는 목포 광역VTS였으며, 신고와 동시에 목포해경 경비 부서에 전파됐다. 목포광역VTS는 릴게임온라인 목포권 해상의 교통관제센터로 실시간 교통정보 제공, 항행 안전 방송, 선박간 통신 중계, 해난 사고 신고 접수 등을 수행하는 곳이다.
목포해경은 1분 후인 오후 8시18분, 해경 소속 P―79A정을 사고 현장으로 출동 지시했다. P―79A정은 해경이 보유하고 있는 소형 쾌속선으로 승조원이 통상 6~7명이다. 해경측은 다시 1분 후인 오후 모바일바다이야기 8시19분 무선으로 사고 선박의 기울기가 없음을 1차 확인했다.

좌초 선박이 기울기가 시작됐다면 급속하게 경사도가 형성돼 선실에 있는 승객이 빠져 나올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이는 최초 신고에서 현장 접근의 구조 골든타임에 해당된다. 지난 2014년 4월 발생한 세월호 참사의 경우 선체 기울기가 이미 시작된 바다이야기5만 이후 본격적인 구조작업이 진행됐었다.




2014년 4월 16일 진도 앞바다에 좌초했던 세월호. 뉴시스


선체 기울기가 없음을 확인한 이후 해경은 추가로 P 19B정, 서해해양특수구조대(서특대)의 현 바다이야기무료머니 장 이동을 지시했다. P-19정은 항해 중 현지 기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달했다. 당시 보고 내용을 보면 파도는 0.5~1m로 잔잔하고, 맑은 편이었다. 만조시간은 0시12분으로 예측됐다.
서해지방해경청은 1분 후인 오후 8시20분 여객선의 신고자와 통화에 성공했다. 서해청은 승객들의 상황을 집중 확인했다. 신고자는 "일단 선체 기울기가 모바일야마토 없고, 승객들이 간판위로 나와 있으며,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일부 승객은 구명 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됐다. 해경측은 즉각 전 승객의 구명조끼 착용을 전달했다.




사고 여객선 내에서 구명조끼를 착용한 승객들. 해경 제공


지난 세월호 참사 당시에는 선장이 승객보다 미리 선박에서 이탈한데다, 승객들도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못했고, 기울기가 진행돼 선실에 갇힌 상황이 발생했다. 또 해경도 늑장 출동에 상황 파악이 제대로 안돼 초기 '전원 구조'라는 대오보가 발생하기도 했다.
해경측은 신속하게 상황을 유관부처와 기관에 전파했다. 목포해양경찰서는 초기 상황이 진정된 이후 이날 오후 9시20분 최초 보도자료를 언론매체에 배포했다. 보도자료에는 '제주에서 목포로 향하던 여객선 좌초…목포해경 총력대응 중 (1보)'였다. 이에 앞서 유무선을 통해 여객선 좌초 사실이 언론사에 전달됐다. 남도일보의 경우 이날 오후 9시5분께 홈페이지를 통해 [긴급] 형식으로 여객선 좌초 사건을 보도했다.
목포해양경찰은 신안 여객선 좌초 사건에 대해 이날 오후 8시57분, 해경 종합상황실 등 44개 기관에 문서로 작성된 '상황보고서'를 전송했다. 상황보고서 제목은 '전남 신안해역 족도 남방 인근 해상 여객선(퀸제누비아2호)좌초 선박 발생 보고, 통보, 지시(목포서)'로 됐다. 세부 내용은 사고 일시,장소, 선박제원, 피해사항, 개요 및 확인 사항, 시차별 조치사항 등이었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민석 국무총리도 이날 신속한 구조와 2차 사고의 방지를 긴급지시했다.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대통령은 7시간 동안 뚜렷한 대응 지시가 없어 논란이 일었다. 이른바 의문의 7시 시간이었다. 이 대통령은 해외 순방 중 긴급 상황을 보고 받은 뒤 대통령실을 통해 신속한 구조를 지시하는 한편, 구조 상황을 실시간 국민들에게 공개하도록 했다.
전남도의 경우 사고 발생 즉시 물자, 의료, 숙소, 차량 등 현장 대응에 나섰다. 사고 여객선 승객이 267명에 달하는 만큼 재난안심꾸러미 199개, 담요 100개, 핫팩 100개를 긴급 배정했다. 또 환자 발생에 대비해 목포. 신안보건소 20명, 한국병원 신속대응반, 전남 소방 구급인력 및 차량동원을 지시했다. 승객들의 임시숙소로 신안비치호텔 등 2곳 100객실을 미리 확보했다.
신안 여객선 좌초 상황을 지켜본 시민들은 또다시 세월호 참사가 일어나지 않는가 가슴 조리며 상황을 지켜보았다. 다행히도 좌초 선박이 망망대해가 아닌 무인도 인데다, 사고 전파 후 해경의 신속한 출동, 대통령실 등 중앙정부와 전남도의 즉각적인 대응으로 전원 구조가 확인되자 안도의 한 숨을 내쉬었다.
광주 시민 최모(62)씨는 "세월호 악몽이 아직도 생생한데, 수백명이 탑승한 승객이 밤중에 좌초됐다는 뉴스를 보고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면서 "다행히 이재명 대통령이 외국에 있었지만, 신속한 구조를 지시하는 것을 보고 예전 정부와는 다르구나 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 이건상 기자  조태훈 기자 기자 admin@slotmega.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