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현의 코인레이더>는 한 주간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의 흐름을 짚고, 그 배경을 해설하는 코너입니다. 단순한 시세 나열을 넘어 글로벌 경제 이슈와 투자자 움직임을 입체적으로 분석하며, 시장의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인사이트를 제공합니다.
주요 코인 
1. 비트코인(BTC)



사진=코인마켓캡


이번 주 비트코인은 내내 약세 흐름을 보였습니다. 지난 5일에는 한때 9만 9000달러까지 떨어지며 투자자들을 긴장시켰습니다. 6일 들 오징어릴게임 어 반등을 시도하며 10만 4000달러를 일시 회복했지만, 현재는 상승폭을 다소 반납하며 코인마켓캡 기준 10만달러선을 간신히 지켜내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변동성이 컸던 한 주였습니다.
하락의 배경은 크게 두 가지로 분석됩니다. 우선 지난달 10일 발생한 대규모 청산 사태 이후 시장 신뢰가 크게 흔들렸습니다. 씨티은행은 보고서를 통해 " 바다이야기게임2 10월 10일 발생한 대규모 청산 사태 이후 시장 신뢰가 크게 훼손됐다"며 "상장지수펀드(ETF) 수요 둔화와 기술적 지표 악화가 맞물리며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됐다"고 진단했습니다. 베틀 룬데 K33 분석가도 "대규모 청산 이후 유동성 제약과 공포 심리로 하락세가 심화됐다"며 "투자자 대부분이 매수를 주저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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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0X리서치


여기에 장기보유자들의 매도세까지 겹쳤습니다. 10x리서치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약 40만개, 금액으로는 450억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이 장기보유자 지갑에서 거래소로 이동했습니다. 6개월~1년 보유 물량이 대거 풀 릴게임바다이야기 리면서 시장 유동성이 위축된 겁니다.
다만 앞선 6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시장의 반등을 이끌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을 비트코인 초강국이자 전 세계 가상자산 수도로 만들겠다"고 말하며 비트코인에 대한 변함 없는 지지를 드러냈는데요. 여기에 셧다운으로 논의가 중단됐던 가상자산 규제 명확화 법안인 '클래러티(CLARITY)' 바다이야기모바일 에 논의 재개 소식이 반등을 거들었습니다. 데이비드 삭스(David Sacks) 미국 백악관의 가상자산·인공지능 담당 보좌관은 자신의 X를 통해 "상원 농업위원회와 클래러티 법안에 대한 건설적인 논의를 했다. 양당이 곧 초안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기술적으로는 10만1000달러가 단기 핵심 지지선으로 꼽힙니다. 이를 지켜낸다면 반등 가능성이 열리지만, 무너지면 추가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코베이시 리서치는 "기술적 모멘텀이 약화되면서 비트코인이 7만2000달러까지 밀릴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낙관론이 여전합니다. JP모건은 "비트코인이 금 대비 저평가됐다"며 "향후 6~12개월 내에 17만달러 이상으로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제리 오셰이 해시덱스 매니저는 "연준이 12월 양적 긴축(QT)을 종료하고 유동성을 확대할 경우 비트코인은 수개월 내 사상 최고가를 재시험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2. 이더리움(ETH)



사진=크립토퀀트


이더리움 역시 힘든 한 주를 보냈습니다. 하락세가 심화됐던 지난 5일에는 3100달러까지 밀렸고, 7일 현재 코인마켓캡에서 3200달러까지 오르며 소폭 반등한 상태인데요. 주간 낙폭은 14%를 넘어 주요 코인 중에서 가장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급락의 원인은 미국 기관의 매도세와 현물 ETF 자금 유출로 분석됩니다.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현재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이 마이너스로 전환됐고, 지난달 31일에는 -0.057까지 떨어지며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미국 투자자들이 수익 실현에 나섰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블랙록 등 대형 기관도 매도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블랙록은 이번 주에만 약 8만1000 ETH(약 2억7000만달러) 규모의 이더리움을 코인베이스 프라임으로 이체했습니다. 통상적으로 거래소 입금은 매도 신호로 받아들여집니다. 미국 이더리움 현물 ETF에서도 자금이 빠져나갔습니다. 이후 빠르게 순유입으로 전환됐지만, 최근 사흘 동안 순유출액만 4억7360만달러(약 6908억원)에 달했습니다. 
이더리움의 급락하면서 이를 매수했던 기관들도 손실을 입었습니다. 특히 비트마인과 샤프링크 게이밍의 보유량 평가 손실이 크게 확대됐습니다. 비트마인은 평균 매입가 4037달러 기준 약 24억달러 손실을, 샤프링크는 평균 매입가 3609달러 기준 약 1억7000만달러 규모의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사진=온체인렌즈


그럼에도 비트마인을 중심으로 한 고래들의 매수세는 계속되는 모습입니다. 비트마인은 이번 주에도 4만개가 넘는 이더리움을 추가로 매입했고, 고래 지갑들은 지난 이틀간 11억달러 상당을 매수했습니다. 단기 조정에도 불구하고 장기 신뢰는 유지되고 있다는 뜻이죠.
단기적으로는 3500달러 회복이 관건입니다. 이를 돌파하지 못하면 2800달러까지 조정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하지만 이 구간을 지켜내면 다시 4000달러선을 향한 반등 흐름이 열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3. 엑스알피(XRP)



샤진=코인마켓캡


엑스알피도 이번 주 하락세를 피하진 못했지만, 상대적으로는 선방했습니다. 한때 2달러선이 위협받았지만 현재는 소폭 반등해 코인마켓캡 기준 2.17~2.2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사진=산티먼트


시장 전반의 분위기는 좋지 않았지만 온체인 지표는 오히려 긍정적이었습니다. 이러한 흐름이 엑스알피의 가격 방어에 기여한 것으로 보입니다. 트레이딩뷰에 따르면 엑스알피 가격은 지난 한 달 동안 하락했지만, 같은 기간 엑스알피의 시장점유율(도미넌스)은 3.8%에서 4%로 상승했습니다. 크립토퀀트의 데이터에 따르면 거래소에서 출금된 30일 평균 출금 엑스알피 주소 수도 1000개 미만에서 2500개 이상으로 늘었습니다. 투자자들이 매도 대신 장기 보유로 돌아섰다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엑스알피 신규 지갑도 최근 이틀간 2만1595개 늘어나며 8개월만의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습니다. 엑스알피 네트워크 활동과 사용자 기반이 다시 확대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사진=VectorIcon2003 / 셔터스톡


이번주 가장 주목해볼 만한 소식은 바로 리플과 마스터카드의 협업입니다. 지난 5일 리플은 마스터카드·웹뱅크·제미니와 함께 XRP렛저 상에서 스테이블코인 리플달러(RLUSD)를 활용한 카드 결제 정산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는데요. 글로벌 결제 인프라 기업으로 도약하려는 리플의 행보에 시장의 관심이 쏠렸습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엑스알피 가격은 일시적으로 5% 반등하기도 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2.30달러가 핵심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이 선을 밑돌고 있어 단기 조정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투자 전문 매체 FX스트릿은 "2.3달러 아래로 하락할 경우 1.9달러까지 조정이 이어질 수 있다"고 예측했습니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 뉴스BTC 역시 "2.30달러 돌파에 실패할 경우 2.180달러와 2.150달러가 첫 번째 지지선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를 이탈할 경우 2달러 혹은 1.85달러 수준까지 추가 하락이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반등을 위해선 2.3달러 회복이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슈 코인
1. 휴머니티 프로토콜(H)



사진=휴머니티 프로토콜


최근 가장 화제가 된 코인 중 하나는 바로 휴머니티 프로토콜이었습니다. 지난 한 달 동안 100% 넘게 급등했기 때문인데요. 다만 현재는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하면서 코인마켓캡 기준 0.1189달러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휴머니티 프로토콜은 '탈중앙화 신원인증(DID)' 프로젝트입니다. 이용자가 개인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도 '진짜 사람'임을 증명할 수 있도록 하는 게 핵심인데요. 정부나 기업 서버에 신원이 저장되는 기존 방식과 달리, 개인이 직접 자신의 신원 정보를 DID지갑에 보관하고 필요한 정보만 선택적으로 공개하는 구조입니다. 예컨데 성인 인증 시 생년 월일 전체가 아닌 성인 여부만 공개하는 식이죠.



사진=휴머니티 프로토콜


이 같은 방식은 '영지식 증명(ZK)' 기술을 통해 구현이 가능합니다. 이용자는 휴머니티 앱에서 손바닥 스캔으로 인간임을 증명하는데, 이때 생체 데이터는 중앙 서버에 저장되지 않고 암호화된 코드로 변환돼 스마트폰에서만 활용됩니다.
지난 5일엔 마스터카드와의 파트너십 소식으로 주목받았습니다. 이번 협업으로 마스터카드의 오픈파이낸스 기술이 휴머니티 프로토콜의 '휴먼ID'와 통합되는데요. 앞으로 휴먼ID 보유자들은 신용, 대출, 자산 내역 같은 금융정보를 증빙 서류 제출 없이 빠르게 검증할 수 있게 됩니다. 
다만 파트너십 발표 직후 가격은 급락했습니다. 10월 한 달간 110% 폭등했던 휴머니티 프로토콜의 가격은 파트너십 발표 직후 하루 만에 60% 이상 빠졌습니다. 전형적인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판다' 흐름이었습니다. 그럼에도 탈중앙화 신원 인증(DID)과 AI 신뢰 인프라에 대한 글로벌 관심이 커지고 있는 만큼, 프로젝트의 중장기 성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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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현 블루밍비트 기자 shlee@bloomingbit.io 기자 admin@no1reelsi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