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JTBC <기후의 역습> 특집 보도, 오늘은 일본입니다. 오호츠크 바다의 평균 수온이 1도 가량 오르자 '신의 물고기'로 불리는 연어가 강으로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또, 먹이가 줄어든 곰들은 결국 민가까지 내려왔습니다.
이상 기후가 생태계를 무너뜨리는 현장을, 정해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호츠크 바다를 마주한 일본 홋카이도 시레토코 반도.
아이누어로 '땅끝'을 뜻하는 이곳은 독특한 생태계를 보전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됐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상 징후가 이어지고 있습니 릴게임야마토 다.
가을이면 알을 낳으러 강을 거슬러 올라와야 할 연어가 2년째 한 마리도 나타나지 않습니다.
연어의 '귀향'을 돕기 위해 어도까지 설치했지만 강은 여전히 텅 비어 있습니다.
일본 연어 어획량 1위 마을, 샤리초.
이른 새벽 어부들을 따라 배에 올랐습니다.
항구를 떠 모바일야마토 나 40분을 더 나간 바다에서 그물을 던졌습니다.
동이 튼 뒤에도 한참을 반복했지만 배 안은 예전처럼 차오르지 않아 걱정입니다.
[이토 마사요시/연어잡이 배 선장 : 연어 조업은 1년에 한 달밖에 못 하는데 올해도 좋지 않아 불안해요. 작년의 30%밖에 못 잡았어요.]
원인은 뜨거워진 오호츠크 바다입니다 바다이야기하는법 .
여름철 일부 해역에서는 수온이 20도까지 치솟는 '해양 열파'가 관측됩니다.
10도 안팎 차가운 바다에서 잘 자라는 연어에게는 가혹한 변화입니다.
[가에리야마 마사히데/홋카이도대 명예교수 : 온난화로 수온이 올라가면서 치어(어린 물고기)가 연안에 머무는 기간이 짧아졌어요. 충분히 자라기 전에 먼 바다 쿨사이다릴게임 로 나가니까 생존율이 낮고 강으로 돌아오는 연어도 줄고 있어요.]
이 지역에서 '신의 물고기'라 불리는 연어가 사라지자 인근 생태계가 연쇄적으로 흔들리고 있습니다.
특히 배고픈 곰들이 연어 대신 다른 먹이를 구하러 사람 사는 마을까지 내려오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취재진도 곰과 마주쳤습니다.
손오공게임 [곰이다. 보인다, 보인다!]
[가에리야마 마사히데/홋카이도대 명예교수 : 겨울철 곰의 식량이 되는 연어가 돌아오지 않고 있어요. 월동할 먹이가 사라진 곰이 정말 걱정돼요…]
산란을 마친 연어의 사체는 새와 곤충의 먹이가 되고 강변 식물에는 바다의 영양분을 전해주기도 합니다.
이렇게 지구 위 모든 생명은 서로 단단히 이어져 있습니다.
단 1도 오른 기후변화가 사람도, 동물도, 식물도 모두 한계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 본 보도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정부 광고 수수료를 지원받아 제작되었습니다.
[화면출처 Shiretoko Nature Foundation][영상취재 최무룡 영상편집 김영석 영상자막 장재영]
◆ 관련 기사
[영상구성]① 지구의 기온이 1도 올랐다…'기후의 역습' 목격→ 기사 바로가기 : https://news.jtbc.co.kr/article/NB12265965
[르포]② 잿빛이 된 프랑스 와인의 상징…기후 변화 닥치자 벌어진 일→ 기사 바로가기 : https://news.jtbc.co.kr/article/NB12265964
[르포]③ '1도' 오르자 100년 포도밭 포기…갈아엎은 땅에 심어진 건→ 기사 바로가기 : https://news.jtbc.co.kr/article/NB12265963
[르포]④ 추운 나라 스웨덴이 신흥 와인 산지로…'술의 금기'도 깼다→ 기사 바로가기 : https://news.jtbc.co.kr/article/NB12266111
[르포]⑤ 포도밭 얻고 '기상 이변' 늘어…"이제 날씨는 예측 영역 아냐"→ 기사 바로가기 : https://news.jtbc.co.kr/article/NB12266110
[르포]⑥ 국내 최대 '잣 생산지'도 무너졌다…폭염→해충·병해로 '고사 위기'→ 기사 바로가기 : https://news.jtbc.co.kr/article/NB12266269
[르포]⑦ '이상 기후'가 바꾼 농작물 지도…한반도는 2배 더 빠르다→ 기사 바로가기 : https://news.jtbc.co.kr/article/NB12266268 기자 admin@no1reelsi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