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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올림픽코리아 주최로 2025년 11월8일 오전 서울 마포구 평화의 공원에서 열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슈퍼블루마라톤’ 대회에서 정양석 회장(왼쪽)과 나경원 명예회장이 참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김진수 선임기자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발달장애인의 스포츠·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하는 비영리 사단법인인 스페셜올림픽코리아(SOK)의 회장 선거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하고 사내 핵심 고위직 인사들을 통해 이 단체의 주요 의사결정을 좌지우지해온 사실이 확인됐다. SOK는 한 해 예산의 약 70%(약 30억원 릴게임뜻 )를 국민체육진흥기금에 의지하는 사실상의 공공기관이다.
2025년 11월13일 한겨레21이 SOK 전현직 직원과 내부 자료 등을 취재한 결과, 나 의원은 이 단체 정관상 아무런 권한과 의무가 없는 상태에서 SOK의 각종 사무에 전방위로 개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초 2011년 SOK 제2대 회장으로 재직했던 나 의원은 국회법상 국회의원의 바다신2다운로드 겸직 금지 규정에 따라 2016년 회장직에서 물러난 뒤 ‘명예회장’으로 취임했다.
나 의원은 이후 자신과 친분이 있는 정치인을 SOK 제5대 회장으로 낙점한 뒤 이 정치인이 회장 선거에 출마해 당선되도록 직간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했다. 이후 이 정치인이 회장에 당선되자 노골적으로 SOK의 인사와 각종 사무에 개입했다. 나 의원은 직접 문화 릴게임하는법 체육관광부에 이 단체의 예산 지원을 압박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이 단체 안팎에선 “발달장애인 체육기관이 나경원과 국민의힘 놀이터로 전락했다”는 자조가 나오고 있다.
나경원의 회장 선거 ‘개입’
스페셜올림픽코리아 주최로 2025년 11월8일 오전 서울 마포 카카오야마토 구 평화의 공원에서 열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슈퍼블루마라톤’ 대회에서 정양석 회장과 나경원 명예회장 등 임원들이 참가자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김진수 선임기자
나 의원이 이 단체 회장 선거에 개입한 건 2024년 열린 제5대 회장 선거에서다. 이 단체는 20여 명으 바다이야기5만 로 구성된 대의원의 투표로 회장을 선출한다. 나 의원도 ‘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자격의 대의원으로 선거에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다. 하지만 나 의원은 한 표 행사를 넘어 정양석 전 국민의힘 의원을 회장 후보로 낙점하고, SOK 고위직인 김아무개씨를 통해 정 전 의원의 회장 출마와 선거운동을 적극 도왔다.
정 전 의원은 국민의힘의 전신인 자유한국당에서 나 의원이 원내대표를 맡고 있던 2018년 나 의원이 직접 원내수석부대표로 임명한 측근 정치인이다. 원내수석부대표는 당의 원내지도부 실무를 총괄하는 직책이다. 1984년 역시 국민의힘의 전신인 민주정의당 중앙사무처 직원 공채에 합격하며 정치에 입문한 정 전 의원은 발달장애인은 물론이거니와 체육 관련 기관에 몸담은 이력이 없고, 제18대와 제20대 국회에서 재선 의원을 지낼 때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문체위)에서 활동한 경력이 없다.
그런데도 나 의원이 측근 정치인인 정 전 의원을 SOK 회장으로 낙점한 이유는, SOK의 제4대 회장인 기업인 출신 이용훈 회장이 자신의 지시에 따르지 않아 애를 먹었기 때문이라고 SOK 내부 관계자들은 말했다. 나 의원에게 ‘사무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고 제4대 회장 선거에 출마해 당선된 이 회장은 조직 내 인사부터 각종 사업까지 사사건건 개입한 나 의원과 임기 내내 갈등을 빚었다.
김씨는 제5대 회장 선거운동 기간에 중립을 지켜야 할 SOK 고위직임에도 불구하고 나 의원에게 연락처를 받아 정 전 의원에게 직접 접촉했고, 그에게 회장 출마를 권하는 한편 공약서 등 지원 서류 작성까지 도왔다. 정 전 의원은 김씨의 도움으로 SOK 내부자가 아니면 접근할 수 없는 ‘연도별 사업예산 추이’ ‘전국체전 참가자 수’ 등을 바탕으로 회장 선거 출마자가 선거를 치르기 전 SOK에 제출해야 하는 자료를 만들었다.
특히 정 전 의원은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을 추진해 발달장애인 체육에 지방자치단체 예산 지원을 명문화하겠다’는 공약도 냈다. 이 내용은 나 의원이 2017년 문체위 위원으로 활동했을 때 통과시키려고 주력했던 법안과 같다. SOK 내부 사정을 잘 아는 ㄱ씨는 한겨레21에 “김씨가 선거운동 기간 중 SOK가 관여하는 국내 대회가 열리면 대의원들에게 정 전 의원을 소개하고 인사를 다녔다”며 “김씨는 나경원 의원으로 연결되는 통로”라고 말했다.
특히 김씨는 나 의원과 함께 선거 직전까지 여러 차례 대의원들의 표심을 분석하고 정리했다. 그는 대의원들과 접촉한 다음 이들이 연임을 위해 출마한 이용훈 회장과 나경원 의원 중 어느 쪽에 더 가까운지를 판단했다. 이후 이 회장 지지 의사를 표명했던 대의원들에게는 나 의원이 직접 연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결과로 정 전 의원은 2024년 8월 이 회장을 제치고 제5대 회장에 당선됐다.
그러자 나 의원은 SOK 인사와 각종 사무에 직접 개입하기 시작했다. 평소 “이 회사는 나경원의 것”이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했던 정양석 신임 회장은 2025년 8월 취임 직후부터 이사회 주요 의결 사안까지 나 의원에게 사전에 보고하고 일을 처리했다.
나경원에 선 보고, 후 이사회 의결
2025년 5월 스페셜올림픽코리아 사무총장으로 승진한 김아무개씨(왼쪽)와 정양석 회장. 스페셜올림픽코리아 제공
정 회장의 선거운동을 도운 김씨는 초고속 승진을 거듭했다. 2025년 1월 사무총장 직무대리에 오른 뒤 곧바로 4월 SOK 내에서 회장 다음으로 최고위직인 사무총장직에 오른다. 정 회장은 김씨의 승진 소식을 이사회에서 의결하기도 전에 나 의원에게 먼저 보고했다. SOK는 2025년 5월 ‘첫 내부승진 사무총장’이라며 김씨의 승진을 홍보하는 보도자료도 냈다.
정 회장의 업무 관련 보고도 단순 보고에 멈추지 않았다. 그는 회장 선거에 선거권을 지닌 대의원(시도지부 회장) 인선과 관련해 나 의원과 긴밀히 소통했다. SOK 이사회는 2025년 4월29일 열린 2차 임시이사회에서 울산·부산 시도지부 설립 승인 안건을 의결하고, 김종길 울산장애인체육회 부회장과 임준택 전 수협중앙회장을 각각 SOK 울산지부와 부산지부 회장으로 추천해 의결한다. 그런데 정 회장은 2차 임시이사회가 열리기 한 달 전부터 이미 나 의원에게 부산지부 및 광주지부 신설과 회장 후보자를 낙점해달라고 부탁했고, 나 의원은 부산지부에 임준택 전 회장을, 광주지부에 광주방송 대표 또는 전직 정치인을 추천했다. 김종길 부회장 역시 울산시 경제부시장의 추천을 받아 SOK에 지원했고, 나 의원이 사전에 승인한 인물이었다.
정 회장은 이 밖에도 대의원을 맡게 되는 선수건강증진프로그램위원장, 자원봉사위원장 등의 인선 역시 나 의원에게 미리 보고하고 허락을 받았다. 나 의원은 이 과정에서 때때로 본인이 염두에 둔 인사의 휴대전화 번호를 정 회장에게 건네기도 했다. SOK의 감사 인선도 나 의원의 입김에 좌우됐다.
또한 SOK 설립 초창기부터 선수건강증진프로그램위원장이었던 ㄹ씨는 매년 전문의 30여 명과 함께 발달장애인 선수들의 건강검진을 맡아왔지만, 정 회장의 지시로 조직을 떠났다. ㄹ씨는 “하루아침에 ‘잘렸다’고 통보받았다. 정 회장이 ‘위원장직은 회장 마음대로 할 수 있다. 고문으로 모시겠다’고 했다”며 “증거는 없지만 공식 석상에서 정 회장을 밀지 않아 그렇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스페셜올림픽이 남긴 재산 46억, 빌딩 구입에 써
나경원 스페셜올림픽코리아 명예회장이 2025년 9월14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제 18회 스페셜올림픽코리아 전국하계대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스페셜올림픽코리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갈무리
사실 나 의원의 ‘SOK 사유화’ 논란은 오래전부터 제기된 문제다. 2019년 1월 SOK는 지적발달장애인들의 스포츠대회인 ‘2013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 조직위원회가 해산되면서 남긴 재산 약 46억원을 ‘후속 사업 추진’ 명목으로 넘겨받은 뒤 이를 서울 강남구에 있는 6층짜리 빌딩(약 75억원)을 매입하는 데 썼다.
원래 잔여재산은 2013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 조직위원회 정관에 따라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에 귀속된 뒤 공익사업에 쓰여야 했다. 하지만 당시 2013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장이던 나 의원이 비영리 법인에 잔여재산을 줄 수 있도록 정관을 새로 만들어 문체부의 승인을 받았고, SOK에 이 돈을 지원하도록 길을 텄다. SOK는 이후 문체부의 법인화 지원금 10억원까지 합쳐 강남구 빌딩을 사들인 뒤 사옥으로 쓰기 시작했다.
이 문제가 2019년 국정감사에서 불거지면서 문체부는 2019년 11월 SOK를 상대로 특별검사를 벌인다. 문체부는 특별검사 결과 SOK 사옥을 두고 “정부 예산 및 조직위 잔여재산이 동산에서 부동산으로 변경된 것”이라며 “(사옥) 임대수입은 정관에서 정한 적합한 사업에 사용해야 하고, 규정에 따라 문체부에 보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SOK에 2013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 기념사업 등 후속 사업을 추진하라고 통보했다.
나 의원은 2016년부터 3년 동안 발달장애인인 딸을 문체부 장관의 승인도 없이 SOK 임원으로 활동하게 하기도 했다. 문체부는 이를 “부적정하다”고 판단했다. 나 의원의 딸은 2007년부터 2019년까지 각종 동계·하계 스페셜올림픽에서 한국 대표나 글로벌 메신저로 수차례 참여했고, SOK의 가장 큰 행사인 ‘국제스페셜뮤직앤드아트페스티벌’에 드럼 아티스트로 다섯 번 출연했다. 문체부는 이 가운데 일부에서 나 의원의 딸이 정식 공모 절차를 거치지 않은 사실을 밝혀냈다.
2014년에는 SOK가 최종면접 대상자에도 포함되지 않았던 나 의원의 지인 자녀를 국제업무 분야 담당 직원으로 채용하고, 나 의원의 저서 ‘무릎을 굽히면 사랑이 보인다’ 500권을 회삿돈으로 사들인 사실이 한겨레 보도로 밝혀지기도 했다.
이런 논란이 문체부 특별검사 등을 통해 사실로 확인됐음에도 검찰은 2020년 11월 각종 의혹에 대해 ‘증거 불충분’ ‘혐의 없음’ 등의 사유로 무혐의 처분했다. SOK 사정에 밝은 ㄴ씨는 “나경원이 명예회장이라는 타이틀로 회장 노릇을 해온 것은 모두가 알고 있다”며 “정치인의 소유욕과 여기에 편승한 사람들로 조직이 채워져 발달장애인 선수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양석, 잦은 음주·아들 출장 동행 논란
스페셜올림픽코리아 주최로 8일 오전 서울시 마포구 평화의 공원에서 열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슈퍼블루마라톤 대회에서 정양석 회장과 나경원 명예회장이 참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김진수 선임기자 jsk@hani.co.kr
나 의원의 도움을 받아 회장이 된 정양석 회장의 문제도 불거지기 시작했다. SOK 전현직 직원들은 정 회장이 각종 발달장애인 국제경기 참관을 위해 출국한 뒤 현지에서 잦은 음주를 일삼고, 외유성 일정을 추가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ㄴ씨는 “정 회장은 식사 자리마다 술을 마시는데 영수증 내역에 이를 들키지 않으려 직원들이 애쓴다”며 “스포츠 교류가 목적인 출장에서 불필요한 일정을 잡아 관광 일정을 연장하는 경우도 잦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2025년 8월 발달장애인 엘리트 스포츠대회인 ‘버투스(VIRTUS) 한-일교류전'에 아들을 대동하고 함께 움직이기도 했다. 정 회장의 아들은 SOK에서 제공하는 행사복을 입고 함께 단체사진도 찍었다. 정 회장 역시 나 의원처럼 SOK를 자녀의 스펙 쌓기 용도로 쓴 것 아니냐는 의심이 나오는 까닭이다.
정 회장 아들의 외국 출장 동행과 조직 내 각종 문제점 등이 투서로 국민신문고를 통해 문체부로 넘어갔지만, 변하는 것은 없었다. 담당자 홍덕호 문체부 장애인체육과장은 투서를 받아본 뒤 ‘향후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운영에 만전을 기해달라’는 취지로 공문을 전결 처리해 SOK에 보내는 데 그쳤다. SOK 직원이던 ㄷ씨는 “김 사무총장이 해당 민원 내용을 직원들이 모인 단톡방에 올리고 협박성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당시 김 사무총장이 보낸 메시지에는 ‘내부에서 해결할 수 있는 내용을 더 나아가 잘못된 정보를 가지고 이렇게 외부에 제보하는 문화는 개선돼야 할 것 같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 수가 20명 남짓한 작은 단체인 SOK는 최근 1년 사이 절반에 가까운 10명이 퇴사하는 등 ‘대탈출’ 국면에 접어들었다. “정치인들의 치적 쌓기를 위한 회사.” “발달장애인들에게 기회가 돌아가야 하는데 몇몇 세력의 이기심으로 취지가 산으로 감.” “발달장애인을 위한 단체인데 정치인과 거기에 기생하는 관리자들의 아지트.” “국회의원 출신 회장은 무관심하다가 가끔 한 번씩 들러서 큰소리 몇 번 내고 감.” SOK 전현직 직원들은 취업 포털사이트인 잡플래닛에 이러한 평가와 함께 평점 2점(5점 만점)을 매겼다.
문체부, 관리·감독 소홀…1년 새 직원 10명 퇴사
나경원 스페셜올림픽코리아 명예회장(가운데)이 2025년 8월 서울대학교 예술관 콘서트홀에서 열린 ‘국제 스페셜 뮤직앤아트 페스티벌’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스페셜올림픽코리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갈무리
나경원 의원은 2025년 11월8일 서울 마포구 평화의공원 평화광장에서 열린 SOK·롯데 공동 주최 ‘슈퍼블루마라톤’ 행사에 참석했다. 이 행사는 2015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달리는 국내 최초의 마라톤대회로 누적 참가자 수만 약 8만 명에 이른다. 나 의원은 매해 이 행사에 참석해 장애인 인식 개선을 위한 발언을 해왔다.
이번 슈퍼블루마라톤에는 국가보조금(국민체육진기금) 5억원이 투입됐다. 나 의원은 이 행사 외에 SOK가 주최하는 연말 음악회, 국제스페셜뮤직앤드아트페스티벌 등 대형 행사에 참석해 발달장애인과 관련된 치적을 홍보하고 국내외 귀빈들과 교류한다. 이를 보고 SOK 안팎에서는 유력 정치인이 스포츠단체를 사유화한 다음 나랏돈과 기업 후원을 유치해 정치적 자산과 경력을 쌓는 ‘스포츠워싱’(스포츠를 통해 부정적 이미지나 논란을 감추는 전략)의 전형적인 행태라고 입을 모았다. 김현수 체육시민연대 집행위원장은 “체육단체에는 눈먼 돈이 많다.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농단 사태 때 왜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가 체육에 집중했을지 생각해봐야 한다”며 “정부 예산이 아닌 기금을 사용하기 때문에 감시 관리가 소홀하다. 정치인들은 이런 돈에 군침을 흘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나 의원에게 발달장애인 스포츠단체는 굉장히 놀기 좋은 운동장 같은 존재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경원이 회장에서 내려온 뒤 회장이 두 번이나 바뀌었습니다. 그런데 왜 나경원만 명예회장을 할까요?” ㄱ씨는 “나 의원이 개인적인 욕심으로 버티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정양석 회장은 나 의원의 선거 개입 여부와 조직 사유화와 관련한 한겨레21의 물음에 “질문이 상식에 어긋나고 왜곡된 의도를 내포하고 있어 답할 가치가 없다”고 답해왔다. 김 사무총장은 “명예회장인 나 의원은 SOK와 실무적으로 직접 관련이 없어서 업무상 이야기를 나눈 사실이 전혀 없다”고 했다. 그는 또 “회장 선거 당시 문화예술본부장이었기에 (정 회장을) 조력하지 않았고, 선거 사무를 볼 위치에 있지도 않았다”고 해명했다.
나 의원은 SOK 운영과 관련한 한겨레21의 여러 질의에 “장애인 관련 행사에 늘 참여하며, 관련 법안과 예산 지원을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해왔다”며 “SOK의 사무에 관여할 위치에 있지도 않았고 당연히 어떠한 불법적 관여도 없었다”고 밝혔다. 나 의원은 앞서 2020년 2월 SOK 사유화 논란이 제기됐을 때 “국제행사 및 올림픽 등에 참석한 발달장애 아티스트의 누적 인원은 1092명에 달한다. 딸 아이도 그 중 한 명에 불과하다”고 답한 바 있다. 또 SOK의 지인 자녀 채용 건을 두고선 “공채 합격자가 개인 사정으로 입사를 취소했기에 특별채용 합격자가 최종 입사하게 됐다. 채용자가 지인의 딸인 것은 절차가 완료되고 나서 알게 됐다”고 했다. 딸의 SOK 이사 선임에는 “정상적인 절차와 규정에 근거해 이사로 선임됐다”며 “SOK가 정관을 의도적으로 준수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장필수 기자 feel@hani.co.kr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발달장애인의 스포츠·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하는 비영리 사단법인인 스페셜올림픽코리아(SOK)의 회장 선거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하고 사내 핵심 고위직 인사들을 통해 이 단체의 주요 의사결정을 좌지우지해온 사실이 확인됐다. SOK는 한 해 예산의 약 70%(약 30억원 릴게임뜻 )를 국민체육진흥기금에 의지하는 사실상의 공공기관이다.
2025년 11월13일 한겨레21이 SOK 전현직 직원과 내부 자료 등을 취재한 결과, 나 의원은 이 단체 정관상 아무런 권한과 의무가 없는 상태에서 SOK의 각종 사무에 전방위로 개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초 2011년 SOK 제2대 회장으로 재직했던 나 의원은 국회법상 국회의원의 바다신2다운로드 겸직 금지 규정에 따라 2016년 회장직에서 물러난 뒤 ‘명예회장’으로 취임했다.
나 의원은 이후 자신과 친분이 있는 정치인을 SOK 제5대 회장으로 낙점한 뒤 이 정치인이 회장 선거에 출마해 당선되도록 직간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했다. 이후 이 정치인이 회장에 당선되자 노골적으로 SOK의 인사와 각종 사무에 개입했다. 나 의원은 직접 문화 릴게임하는법 체육관광부에 이 단체의 예산 지원을 압박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이 단체 안팎에선 “발달장애인 체육기관이 나경원과 국민의힘 놀이터로 전락했다”는 자조가 나오고 있다.
나경원의 회장 선거 ‘개입’
스페셜올림픽코리아 주최로 2025년 11월8일 오전 서울 마포 카카오야마토 구 평화의 공원에서 열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슈퍼블루마라톤’ 대회에서 정양석 회장과 나경원 명예회장 등 임원들이 참가자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김진수 선임기자
나 의원이 이 단체 회장 선거에 개입한 건 2024년 열린 제5대 회장 선거에서다. 이 단체는 20여 명으 바다이야기5만 로 구성된 대의원의 투표로 회장을 선출한다. 나 의원도 ‘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자격의 대의원으로 선거에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다. 하지만 나 의원은 한 표 행사를 넘어 정양석 전 국민의힘 의원을 회장 후보로 낙점하고, SOK 고위직인 김아무개씨를 통해 정 전 의원의 회장 출마와 선거운동을 적극 도왔다.
정 전 의원은 국민의힘의 전신인 자유한국당에서 나 의원이 원내대표를 맡고 있던 2018년 나 의원이 직접 원내수석부대표로 임명한 측근 정치인이다. 원내수석부대표는 당의 원내지도부 실무를 총괄하는 직책이다. 1984년 역시 국민의힘의 전신인 민주정의당 중앙사무처 직원 공채에 합격하며 정치에 입문한 정 전 의원은 발달장애인은 물론이거니와 체육 관련 기관에 몸담은 이력이 없고, 제18대와 제20대 국회에서 재선 의원을 지낼 때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문체위)에서 활동한 경력이 없다.
그런데도 나 의원이 측근 정치인인 정 전 의원을 SOK 회장으로 낙점한 이유는, SOK의 제4대 회장인 기업인 출신 이용훈 회장이 자신의 지시에 따르지 않아 애를 먹었기 때문이라고 SOK 내부 관계자들은 말했다. 나 의원에게 ‘사무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고 제4대 회장 선거에 출마해 당선된 이 회장은 조직 내 인사부터 각종 사업까지 사사건건 개입한 나 의원과 임기 내내 갈등을 빚었다.
김씨는 제5대 회장 선거운동 기간에 중립을 지켜야 할 SOK 고위직임에도 불구하고 나 의원에게 연락처를 받아 정 전 의원에게 직접 접촉했고, 그에게 회장 출마를 권하는 한편 공약서 등 지원 서류 작성까지 도왔다. 정 전 의원은 김씨의 도움으로 SOK 내부자가 아니면 접근할 수 없는 ‘연도별 사업예산 추이’ ‘전국체전 참가자 수’ 등을 바탕으로 회장 선거 출마자가 선거를 치르기 전 SOK에 제출해야 하는 자료를 만들었다.
특히 정 전 의원은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을 추진해 발달장애인 체육에 지방자치단체 예산 지원을 명문화하겠다’는 공약도 냈다. 이 내용은 나 의원이 2017년 문체위 위원으로 활동했을 때 통과시키려고 주력했던 법안과 같다. SOK 내부 사정을 잘 아는 ㄱ씨는 한겨레21에 “김씨가 선거운동 기간 중 SOK가 관여하는 국내 대회가 열리면 대의원들에게 정 전 의원을 소개하고 인사를 다녔다”며 “김씨는 나경원 의원으로 연결되는 통로”라고 말했다.
특히 김씨는 나 의원과 함께 선거 직전까지 여러 차례 대의원들의 표심을 분석하고 정리했다. 그는 대의원들과 접촉한 다음 이들이 연임을 위해 출마한 이용훈 회장과 나경원 의원 중 어느 쪽에 더 가까운지를 판단했다. 이후 이 회장 지지 의사를 표명했던 대의원들에게는 나 의원이 직접 연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결과로 정 전 의원은 2024년 8월 이 회장을 제치고 제5대 회장에 당선됐다.
그러자 나 의원은 SOK 인사와 각종 사무에 직접 개입하기 시작했다. 평소 “이 회사는 나경원의 것”이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했던 정양석 신임 회장은 2025년 8월 취임 직후부터 이사회 주요 의결 사안까지 나 의원에게 사전에 보고하고 일을 처리했다.
나경원에 선 보고, 후 이사회 의결
2025년 5월 스페셜올림픽코리아 사무총장으로 승진한 김아무개씨(왼쪽)와 정양석 회장. 스페셜올림픽코리아 제공
정 회장의 선거운동을 도운 김씨는 초고속 승진을 거듭했다. 2025년 1월 사무총장 직무대리에 오른 뒤 곧바로 4월 SOK 내에서 회장 다음으로 최고위직인 사무총장직에 오른다. 정 회장은 김씨의 승진 소식을 이사회에서 의결하기도 전에 나 의원에게 먼저 보고했다. SOK는 2025년 5월 ‘첫 내부승진 사무총장’이라며 김씨의 승진을 홍보하는 보도자료도 냈다.
정 회장의 업무 관련 보고도 단순 보고에 멈추지 않았다. 그는 회장 선거에 선거권을 지닌 대의원(시도지부 회장) 인선과 관련해 나 의원과 긴밀히 소통했다. SOK 이사회는 2025년 4월29일 열린 2차 임시이사회에서 울산·부산 시도지부 설립 승인 안건을 의결하고, 김종길 울산장애인체육회 부회장과 임준택 전 수협중앙회장을 각각 SOK 울산지부와 부산지부 회장으로 추천해 의결한다. 그런데 정 회장은 2차 임시이사회가 열리기 한 달 전부터 이미 나 의원에게 부산지부 및 광주지부 신설과 회장 후보자를 낙점해달라고 부탁했고, 나 의원은 부산지부에 임준택 전 회장을, 광주지부에 광주방송 대표 또는 전직 정치인을 추천했다. 김종길 부회장 역시 울산시 경제부시장의 추천을 받아 SOK에 지원했고, 나 의원이 사전에 승인한 인물이었다.
정 회장은 이 밖에도 대의원을 맡게 되는 선수건강증진프로그램위원장, 자원봉사위원장 등의 인선 역시 나 의원에게 미리 보고하고 허락을 받았다. 나 의원은 이 과정에서 때때로 본인이 염두에 둔 인사의 휴대전화 번호를 정 회장에게 건네기도 했다. SOK의 감사 인선도 나 의원의 입김에 좌우됐다.
또한 SOK 설립 초창기부터 선수건강증진프로그램위원장이었던 ㄹ씨는 매년 전문의 30여 명과 함께 발달장애인 선수들의 건강검진을 맡아왔지만, 정 회장의 지시로 조직을 떠났다. ㄹ씨는 “하루아침에 ‘잘렸다’고 통보받았다. 정 회장이 ‘위원장직은 회장 마음대로 할 수 있다. 고문으로 모시겠다’고 했다”며 “증거는 없지만 공식 석상에서 정 회장을 밀지 않아 그렇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스페셜올림픽이 남긴 재산 46억, 빌딩 구입에 써
나경원 스페셜올림픽코리아 명예회장이 2025년 9월14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제 18회 스페셜올림픽코리아 전국하계대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스페셜올림픽코리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갈무리
사실 나 의원의 ‘SOK 사유화’ 논란은 오래전부터 제기된 문제다. 2019년 1월 SOK는 지적발달장애인들의 스포츠대회인 ‘2013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 조직위원회가 해산되면서 남긴 재산 약 46억원을 ‘후속 사업 추진’ 명목으로 넘겨받은 뒤 이를 서울 강남구에 있는 6층짜리 빌딩(약 75억원)을 매입하는 데 썼다.
원래 잔여재산은 2013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 조직위원회 정관에 따라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에 귀속된 뒤 공익사업에 쓰여야 했다. 하지만 당시 2013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장이던 나 의원이 비영리 법인에 잔여재산을 줄 수 있도록 정관을 새로 만들어 문체부의 승인을 받았고, SOK에 이 돈을 지원하도록 길을 텄다. SOK는 이후 문체부의 법인화 지원금 10억원까지 합쳐 강남구 빌딩을 사들인 뒤 사옥으로 쓰기 시작했다.
이 문제가 2019년 국정감사에서 불거지면서 문체부는 2019년 11월 SOK를 상대로 특별검사를 벌인다. 문체부는 특별검사 결과 SOK 사옥을 두고 “정부 예산 및 조직위 잔여재산이 동산에서 부동산으로 변경된 것”이라며 “(사옥) 임대수입은 정관에서 정한 적합한 사업에 사용해야 하고, 규정에 따라 문체부에 보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SOK에 2013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 기념사업 등 후속 사업을 추진하라고 통보했다.
나 의원은 2016년부터 3년 동안 발달장애인인 딸을 문체부 장관의 승인도 없이 SOK 임원으로 활동하게 하기도 했다. 문체부는 이를 “부적정하다”고 판단했다. 나 의원의 딸은 2007년부터 2019년까지 각종 동계·하계 스페셜올림픽에서 한국 대표나 글로벌 메신저로 수차례 참여했고, SOK의 가장 큰 행사인 ‘국제스페셜뮤직앤드아트페스티벌’에 드럼 아티스트로 다섯 번 출연했다. 문체부는 이 가운데 일부에서 나 의원의 딸이 정식 공모 절차를 거치지 않은 사실을 밝혀냈다.
2014년에는 SOK가 최종면접 대상자에도 포함되지 않았던 나 의원의 지인 자녀를 국제업무 분야 담당 직원으로 채용하고, 나 의원의 저서 ‘무릎을 굽히면 사랑이 보인다’ 500권을 회삿돈으로 사들인 사실이 한겨레 보도로 밝혀지기도 했다.
이런 논란이 문체부 특별검사 등을 통해 사실로 확인됐음에도 검찰은 2020년 11월 각종 의혹에 대해 ‘증거 불충분’ ‘혐의 없음’ 등의 사유로 무혐의 처분했다. SOK 사정에 밝은 ㄴ씨는 “나경원이 명예회장이라는 타이틀로 회장 노릇을 해온 것은 모두가 알고 있다”며 “정치인의 소유욕과 여기에 편승한 사람들로 조직이 채워져 발달장애인 선수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양석, 잦은 음주·아들 출장 동행 논란
스페셜올림픽코리아 주최로 8일 오전 서울시 마포구 평화의 공원에서 열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슈퍼블루마라톤 대회에서 정양석 회장과 나경원 명예회장이 참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김진수 선임기자 jsk@hani.co.kr
나 의원의 도움을 받아 회장이 된 정양석 회장의 문제도 불거지기 시작했다. SOK 전현직 직원들은 정 회장이 각종 발달장애인 국제경기 참관을 위해 출국한 뒤 현지에서 잦은 음주를 일삼고, 외유성 일정을 추가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ㄴ씨는 “정 회장은 식사 자리마다 술을 마시는데 영수증 내역에 이를 들키지 않으려 직원들이 애쓴다”며 “스포츠 교류가 목적인 출장에서 불필요한 일정을 잡아 관광 일정을 연장하는 경우도 잦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2025년 8월 발달장애인 엘리트 스포츠대회인 ‘버투스(VIRTUS) 한-일교류전'에 아들을 대동하고 함께 움직이기도 했다. 정 회장의 아들은 SOK에서 제공하는 행사복을 입고 함께 단체사진도 찍었다. 정 회장 역시 나 의원처럼 SOK를 자녀의 스펙 쌓기 용도로 쓴 것 아니냐는 의심이 나오는 까닭이다.
정 회장 아들의 외국 출장 동행과 조직 내 각종 문제점 등이 투서로 국민신문고를 통해 문체부로 넘어갔지만, 변하는 것은 없었다. 담당자 홍덕호 문체부 장애인체육과장은 투서를 받아본 뒤 ‘향후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운영에 만전을 기해달라’는 취지로 공문을 전결 처리해 SOK에 보내는 데 그쳤다. SOK 직원이던 ㄷ씨는 “김 사무총장이 해당 민원 내용을 직원들이 모인 단톡방에 올리고 협박성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당시 김 사무총장이 보낸 메시지에는 ‘내부에서 해결할 수 있는 내용을 더 나아가 잘못된 정보를 가지고 이렇게 외부에 제보하는 문화는 개선돼야 할 것 같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 수가 20명 남짓한 작은 단체인 SOK는 최근 1년 사이 절반에 가까운 10명이 퇴사하는 등 ‘대탈출’ 국면에 접어들었다. “정치인들의 치적 쌓기를 위한 회사.” “발달장애인들에게 기회가 돌아가야 하는데 몇몇 세력의 이기심으로 취지가 산으로 감.” “발달장애인을 위한 단체인데 정치인과 거기에 기생하는 관리자들의 아지트.” “국회의원 출신 회장은 무관심하다가 가끔 한 번씩 들러서 큰소리 몇 번 내고 감.” SOK 전현직 직원들은 취업 포털사이트인 잡플래닛에 이러한 평가와 함께 평점 2점(5점 만점)을 매겼다.
문체부, 관리·감독 소홀…1년 새 직원 10명 퇴사
나경원 스페셜올림픽코리아 명예회장(가운데)이 2025년 8월 서울대학교 예술관 콘서트홀에서 열린 ‘국제 스페셜 뮤직앤아트 페스티벌’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스페셜올림픽코리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갈무리
나경원 의원은 2025년 11월8일 서울 마포구 평화의공원 평화광장에서 열린 SOK·롯데 공동 주최 ‘슈퍼블루마라톤’ 행사에 참석했다. 이 행사는 2015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달리는 국내 최초의 마라톤대회로 누적 참가자 수만 약 8만 명에 이른다. 나 의원은 매해 이 행사에 참석해 장애인 인식 개선을 위한 발언을 해왔다.
이번 슈퍼블루마라톤에는 국가보조금(국민체육진기금) 5억원이 투입됐다. 나 의원은 이 행사 외에 SOK가 주최하는 연말 음악회, 국제스페셜뮤직앤드아트페스티벌 등 대형 행사에 참석해 발달장애인과 관련된 치적을 홍보하고 국내외 귀빈들과 교류한다. 이를 보고 SOK 안팎에서는 유력 정치인이 스포츠단체를 사유화한 다음 나랏돈과 기업 후원을 유치해 정치적 자산과 경력을 쌓는 ‘스포츠워싱’(스포츠를 통해 부정적 이미지나 논란을 감추는 전략)의 전형적인 행태라고 입을 모았다. 김현수 체육시민연대 집행위원장은 “체육단체에는 눈먼 돈이 많다.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농단 사태 때 왜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가 체육에 집중했을지 생각해봐야 한다”며 “정부 예산이 아닌 기금을 사용하기 때문에 감시 관리가 소홀하다. 정치인들은 이런 돈에 군침을 흘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나 의원에게 발달장애인 스포츠단체는 굉장히 놀기 좋은 운동장 같은 존재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경원이 회장에서 내려온 뒤 회장이 두 번이나 바뀌었습니다. 그런데 왜 나경원만 명예회장을 할까요?” ㄱ씨는 “나 의원이 개인적인 욕심으로 버티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정양석 회장은 나 의원의 선거 개입 여부와 조직 사유화와 관련한 한겨레21의 물음에 “질문이 상식에 어긋나고 왜곡된 의도를 내포하고 있어 답할 가치가 없다”고 답해왔다. 김 사무총장은 “명예회장인 나 의원은 SOK와 실무적으로 직접 관련이 없어서 업무상 이야기를 나눈 사실이 전혀 없다”고 했다. 그는 또 “회장 선거 당시 문화예술본부장이었기에 (정 회장을) 조력하지 않았고, 선거 사무를 볼 위치에 있지도 않았다”고 해명했다.
나 의원은 SOK 운영과 관련한 한겨레21의 여러 질의에 “장애인 관련 행사에 늘 참여하며, 관련 법안과 예산 지원을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해왔다”며 “SOK의 사무에 관여할 위치에 있지도 않았고 당연히 어떠한 불법적 관여도 없었다”고 밝혔다. 나 의원은 앞서 2020년 2월 SOK 사유화 논란이 제기됐을 때 “국제행사 및 올림픽 등에 참석한 발달장애 아티스트의 누적 인원은 1092명에 달한다. 딸 아이도 그 중 한 명에 불과하다”고 답한 바 있다. 또 SOK의 지인 자녀 채용 건을 두고선 “공채 합격자가 개인 사정으로 입사를 취소했기에 특별채용 합격자가 최종 입사하게 됐다. 채용자가 지인의 딸인 것은 절차가 완료되고 나서 알게 됐다”고 했다. 딸의 SOK 이사 선임에는 “정상적인 절차와 규정에 근거해 이사로 선임됐다”며 “SOK가 정관을 의도적으로 준수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장필수 기자 fee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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