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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적은 는[편집자주] 사람도, 조직도 허리가 중요합니다. 위아래를 연결하며 중심을 잡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죠. 경정(警正)은 경찰의 11개 계급 중 중간인 6번째에 있습니다. 각 분야에서 경험이 쌓여 베테랑이라고 불리는 때이기도 합니다. <뉴스1>은 올해 창경 80주년을 맞은 대한민국 경찰의 중간 관리자이자 전문가인 이들의 활약과 애환을 전하겠습니다.
오규식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2대장이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청사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11.20/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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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윤하 유채연 기자
"국내 최초로 텔레그램과 협력 체계를 구축한 건 '금단의 영역'을 넘은 거죠."
올해도 굵직한 사이버 범죄 사건들이 줄을 이었다. '박사방' 피해자의 3배 규모 성 착취 사건인 텔레그램 '목사방'(자경단)이 적발됐고, BTS(방탄소년단) 정국 바다이야기게임2 등 연예인을 비롯해 재력가까지 범죄 타깃으로 삼은 국제 해킹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사건들의 중심엔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2대가 있었다. 날이 갈수록 그 수법이 교묘해지는 사이버 범죄들을 어떻게 적발할까. 뉴스1은 사이버 범죄 수사의 최일선에 있는 오규식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2대장의 하루를 동행하며 그 질문의 답을 찾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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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규식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2대장이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청사에서 '첨단 사이버범죄분석 그룹'(Advanced Cybercrime Analysis Group, ACAG) 학습 모임에 참여한 모습. 2025.11.20/뉴스1 ⓒ News1 유채연 기자
릴게임방법
'사이버 분야 책임수사관'에게도 공부는 필수…"하이브리드형 인재가 기본"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에 있는 서울경찰청 청사에서 만난 오규식 대장의 하루는 눈코 뜰 새 없었다. 오전엔 '첨단 사이버범죄분석 그룹'(Advanced Cybercrime Analysis Group, ACAG) 학습 릴게임꽁머니 모임의 주간 회의가 진행됐다. ACAG는 사이버수사대 내의 학습모임으로, 익명 네트워크와 가상자산·악성코드 추적기법을 연구해 경찰 일선에서 사용할 수 있는 추적 도구와 매뉴얼을 배포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선 포털 사이트 해킹 수법 및 수사 방향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10년 이상 사이버 범죄를 수사해 온 오 대장에게도 최근 고도화되고 있는 사이버 범죄에 관한 공부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악성코드 개발, 인프라 제공, 자금세탁 등이 분업화된 서비스형 범죄 구조로 고도화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최근 SKT·KT 등 주요 통신사 해킹 사건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대기업과 공공기관 등 핵심 인프라를 겨냥한 사이버 공격도 많아지고 있다.
최근엔 BTS 정국을 비롯해 국내 재력가 89명 명의의 알뜰폰을 해킹해 무단 개통하고 400억 원 가까운 자금을 빼돌린 국제범죄조직이 검거되기도 했다. 이들은 명의자가 아닌 제3자의 전자서명으로 본인 인증을 우회하고, 각종 보안 취약점 해킹을 통해 258명의 금융·인증 정보를 탈취하는 등 복잡하고 조직화한 범죄 수법을 활용했다.
오 대장은 "이 해킹 조직은 단순한 계정 탈취나 보이스피싱이 아니라, 공공·금융·통신 시스템의 취약점을 해킹해 국내 비대면 인증체계 자체를 무력화하는 고도화된 수법을 사용했다"며 "수사팀은 해킹 기법을 규명해 민·관 시스템과 알뜰폰 사업자의 구조적 취약점을 신속히 개선해 추가 피해를 차단하면서 관련 법령 개정 추진까지 끌어냈다. 외국 국적의 최상단 해커 총책을 태국에서 검거해 국내로 송환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중앙대학교에서 전기·전자공학을 전공한 오 대장은 경찰 간부후보생 전산 통신(사이버) 직렬로 입직했다. 이후 연세대학교 정보대학원에서 디지털포렌식 전공으로 석사 과정을 밟는 등 계속해서 사이버 범죄 수사 역량을 키우고 있다.
요즘은 연세대 정보대학원 정보보호 트랙 박사과정을 밟으며 '정보보호&AI보안연구실(권태경 담당교수)'에서 인공지능(AI) 관련 연구를 하고 있다. 오 대장은 "사이버범죄는 최근 단순한 양적 증가를 넘어, AI 기술 발전에 따라 범죄 조직의 기술력 또한 고도화되는 양상을 보다"며 "사이버 범죄 수사관은 공학도이면서도 수사 역량을 갖춘, 이른바 '하이브리드형 인재'가 기본"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노력 끝에 오 대장은 수사관 자격 관리제에서 '사이버 분야 책임수사관' 자격도 갖추게 됐다. 경찰은 경력과 역량에 따라 예비·일반·전임·책임수사관 순으로 자격 등급을 부여하는데, 책임수사관이 최고 등급이다. 사이버 범죄에 대한 탄탄한 역량을 바탕으로 조직의 허리에서 실무를 이끄는 실전형 관리자가 되고 싶단 게 오 대장의 바람이다.
오규식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2대장이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청사에서 미국 국토안보수사국(HSI) 수사관과 수사공조 협력회의를 하고 있다. ⓒ News1 안은나 기자
국내 최초 텔레그램 협력체계 구축…"기술 꿰뚫지 못하면 설득 못해"
오 대장은 이날 오후엔 미국 국토안보수사국(HSI) 수사관과 수사공조협력회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에선 최근 벌어진 해킹 사건에 대한 국제 공조 방안이 논의됐다. 사이버범죄가 탈국가화돼 있다 보니, IT 인프라를 많이 갖추고 있는 미국과의 공조는 필수적이란 게 오 대장의 설명이다.
그는 "구글 등 미국의 IT 인프라가 세계적으로 대중화돼 있고 미국의 수사관들이 세계 곳곳에 파견 나가 있는 경우가 많아서, 긴밀하게 협조해서 도움을 많이 받는다"며 "한국의 사이버 범죄 수사 역량이 높기 때문에 미국 HSI도 한국과의 협력을 굉장히 중요시다"고 말했다.
경찰이 올해 1월 검거한 역대 최대 규모의 텔레그램 성착취방 목사방이 대표적인 국제공조 성공 사례다. '목사'라고 불린 김녹완은 텔레그램에서 피라미드형 성폭력 범죄집단 자경단을 만들어 피해자 234명을 상대로 성 착취물을 제작하거나 협박·심리적 지배 등을 했다.
목사방을 일망타진할 수 있었던 배경엔 국내 최초로 이뤄진 텔레그램과의 협력이 있었다. 그동안 텔레그램은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어 한국 경찰 수사에 협조하지 않았고, 이로 인해 텔레그램에서 일어나는 많은 성 착취 사건 수사가 난항을 겪었다.
그러던 중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2대가 국내 최초로 텔레그램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성과를 냈다. 처음엔 성범죄, 테러와 관련해서만 수사에 협조하겠다던 텔레그램 측에 모든 범죄에 협력할 것을 설득하고 압박한 것도 오 대장을 필두로 한 TF(태스크포스)팀이었다.
오 대장은 "텔레그램을 대상으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집행하는 등 압박했다"며 "당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이 텔레그램에 대한 대대적 수사를 하겠다고 발표하자, 텔레그램 이 그날 저녁에 '협력하겠다'고 연락을 줬다"고 전했다. 이어 "다른 나라에서도 처벌되지 않는 명예훼손 등을 빼고 사기, 마약 등 모든 범죄에 대해서 협력해야 한다는 의제를 설정한 후 텔레그램의 협조를 끌어냈다"고 말했다.
텔레그램 설득은 '기술적 분석'의 승리이기도 했다. 처음엔 "우린 정보를 저장 안 한다. 그래서 정보를 제공할 수 없다"고 했던 텔레그램을 승복시킨 건, "텔레그램이 정보를 저장하지 않으면 서로 통신이나 대화 자체가 불가능하단 걸 우리가 기술적으로 확인했다"는 우리 경찰의 칼 같은 반박이었다. 오 대장은 "수사관이 기술을 꿰뚫지 못하면 설득도, 정교한 판단도 하지 못한다"고 짚었다.
오규식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2대장이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청사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11.20/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단순 인터넷 매개 범죄 넘어…첨단 사이버 범죄에 수사 역량 집중시켜야"
오 대장은 국경을 넘는 사이버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선 경찰 주도의 부다페스트 협약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부다페스트 협약은 2001년 유럽평의회가 채택한 세계 최초의 사이버 범죄 관련 국제 협약으로, 주요국들이 이 협약으로 사이버 범죄 정보를 공유하고 대응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아직 협약에 가입하지 않았다.
부다페스트 협약에 가입하면 신속하게 전자 증거를 확보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사이버 범죄의 흔적인 로그 기록이 지워지기 전에 신속하게 확보할 수 있어, 그만큼 범죄자를 특정하기 수월해진다. 이에 따라 사이버 범죄 수사의 주체가 되는 경찰 중심으로 부다페스트 협약이 체결될 필요가 있다는 게 일선 수사관들의 바람이다.
오 대장은 "협약 가입을 통해 신속한 전자 증거 확보 및 공조 채널 등을 활용할 수 있다면 글로벌 해킹조직 등 사이버 범죄에 대한 대응 속도와 실효성을 대폭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사이버 범죄 수사는 단순히 '인터넷을 매개로 한 범죄' 대응을 넘어 조직화한 범죄 인프라를 겨냥한 고난도 기술 기반 수사로 나아가야 한다는 게 오 대장의 생각이다. 그는 "기존에 인터넷을 사용한 범죄를 모두 사이버 범죄로 칭했는데, 평범한 사이버 범죄는 일반 수사 부서가 담당하게 하고, 첨단 사이버 범죄에 수사 역량을 집중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오규식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2대장 △1980년 △경찰간부후보생(56기) △경찰청 사이버테러수사대 수사팀장 △제주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장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기획계장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2대장
오규식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2대장이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청사에서 미국 국토안보수사국(HSI) 수사관과 수사공조 협력회의를 하고 있다. 2025.11.20/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sinjenny97@news1.kr 기자 admin@no1reelsite.com
오규식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2대장이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청사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11.20/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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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윤하 유채연 기자
"국내 최초로 텔레그램과 협력 체계를 구축한 건 '금단의 영역'을 넘은 거죠."
올해도 굵직한 사이버 범죄 사건들이 줄을 이었다. '박사방' 피해자의 3배 규모 성 착취 사건인 텔레그램 '목사방'(자경단)이 적발됐고, BTS(방탄소년단) 정국 바다이야기게임2 등 연예인을 비롯해 재력가까지 범죄 타깃으로 삼은 국제 해킹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사건들의 중심엔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2대가 있었다. 날이 갈수록 그 수법이 교묘해지는 사이버 범죄들을 어떻게 적발할까. 뉴스1은 사이버 범죄 수사의 최일선에 있는 오규식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2대장의 하루를 동행하며 그 질문의 답을 찾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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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규식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2대장이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청사에서 '첨단 사이버범죄분석 그룹'(Advanced Cybercrime Analysis Group, ACAG) 학습 모임에 참여한 모습. 2025.11.20/뉴스1 ⓒ News1 유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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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분야 책임수사관'에게도 공부는 필수…"하이브리드형 인재가 기본"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에 있는 서울경찰청 청사에서 만난 오규식 대장의 하루는 눈코 뜰 새 없었다. 오전엔 '첨단 사이버범죄분석 그룹'(Advanced Cybercrime Analysis Group, ACAG) 학습 릴게임꽁머니 모임의 주간 회의가 진행됐다. ACAG는 사이버수사대 내의 학습모임으로, 익명 네트워크와 가상자산·악성코드 추적기법을 연구해 경찰 일선에서 사용할 수 있는 추적 도구와 매뉴얼을 배포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선 포털 사이트 해킹 수법 및 수사 방향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10년 이상 사이버 범죄를 수사해 온 오 대장에게도 최근 고도화되고 있는 사이버 범죄에 관한 공부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악성코드 개발, 인프라 제공, 자금세탁 등이 분업화된 서비스형 범죄 구조로 고도화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최근 SKT·KT 등 주요 통신사 해킹 사건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대기업과 공공기관 등 핵심 인프라를 겨냥한 사이버 공격도 많아지고 있다.
최근엔 BTS 정국을 비롯해 국내 재력가 89명 명의의 알뜰폰을 해킹해 무단 개통하고 400억 원 가까운 자금을 빼돌린 국제범죄조직이 검거되기도 했다. 이들은 명의자가 아닌 제3자의 전자서명으로 본인 인증을 우회하고, 각종 보안 취약점 해킹을 통해 258명의 금융·인증 정보를 탈취하는 등 복잡하고 조직화한 범죄 수법을 활용했다.
오 대장은 "이 해킹 조직은 단순한 계정 탈취나 보이스피싱이 아니라, 공공·금융·통신 시스템의 취약점을 해킹해 국내 비대면 인증체계 자체를 무력화하는 고도화된 수법을 사용했다"며 "수사팀은 해킹 기법을 규명해 민·관 시스템과 알뜰폰 사업자의 구조적 취약점을 신속히 개선해 추가 피해를 차단하면서 관련 법령 개정 추진까지 끌어냈다. 외국 국적의 최상단 해커 총책을 태국에서 검거해 국내로 송환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중앙대학교에서 전기·전자공학을 전공한 오 대장은 경찰 간부후보생 전산 통신(사이버) 직렬로 입직했다. 이후 연세대학교 정보대학원에서 디지털포렌식 전공으로 석사 과정을 밟는 등 계속해서 사이버 범죄 수사 역량을 키우고 있다.
요즘은 연세대 정보대학원 정보보호 트랙 박사과정을 밟으며 '정보보호&AI보안연구실(권태경 담당교수)'에서 인공지능(AI) 관련 연구를 하고 있다. 오 대장은 "사이버범죄는 최근 단순한 양적 증가를 넘어, AI 기술 발전에 따라 범죄 조직의 기술력 또한 고도화되는 양상을 보다"며 "사이버 범죄 수사관은 공학도이면서도 수사 역량을 갖춘, 이른바 '하이브리드형 인재'가 기본"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노력 끝에 오 대장은 수사관 자격 관리제에서 '사이버 분야 책임수사관' 자격도 갖추게 됐다. 경찰은 경력과 역량에 따라 예비·일반·전임·책임수사관 순으로 자격 등급을 부여하는데, 책임수사관이 최고 등급이다. 사이버 범죄에 대한 탄탄한 역량을 바탕으로 조직의 허리에서 실무를 이끄는 실전형 관리자가 되고 싶단 게 오 대장의 바람이다.
오규식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2대장이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청사에서 미국 국토안보수사국(HSI) 수사관과 수사공조 협력회의를 하고 있다. ⓒ News1 안은나 기자
국내 최초 텔레그램 협력체계 구축…"기술 꿰뚫지 못하면 설득 못해"
오 대장은 이날 오후엔 미국 국토안보수사국(HSI) 수사관과 수사공조협력회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에선 최근 벌어진 해킹 사건에 대한 국제 공조 방안이 논의됐다. 사이버범죄가 탈국가화돼 있다 보니, IT 인프라를 많이 갖추고 있는 미국과의 공조는 필수적이란 게 오 대장의 설명이다.
그는 "구글 등 미국의 IT 인프라가 세계적으로 대중화돼 있고 미국의 수사관들이 세계 곳곳에 파견 나가 있는 경우가 많아서, 긴밀하게 협조해서 도움을 많이 받는다"며 "한국의 사이버 범죄 수사 역량이 높기 때문에 미국 HSI도 한국과의 협력을 굉장히 중요시다"고 말했다.
경찰이 올해 1월 검거한 역대 최대 규모의 텔레그램 성착취방 목사방이 대표적인 국제공조 성공 사례다. '목사'라고 불린 김녹완은 텔레그램에서 피라미드형 성폭력 범죄집단 자경단을 만들어 피해자 234명을 상대로 성 착취물을 제작하거나 협박·심리적 지배 등을 했다.
목사방을 일망타진할 수 있었던 배경엔 국내 최초로 이뤄진 텔레그램과의 협력이 있었다. 그동안 텔레그램은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어 한국 경찰 수사에 협조하지 않았고, 이로 인해 텔레그램에서 일어나는 많은 성 착취 사건 수사가 난항을 겪었다.
그러던 중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2대가 국내 최초로 텔레그램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성과를 냈다. 처음엔 성범죄, 테러와 관련해서만 수사에 협조하겠다던 텔레그램 측에 모든 범죄에 협력할 것을 설득하고 압박한 것도 오 대장을 필두로 한 TF(태스크포스)팀이었다.
오 대장은 "텔레그램을 대상으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집행하는 등 압박했다"며 "당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이 텔레그램에 대한 대대적 수사를 하겠다고 발표하자, 텔레그램 이 그날 저녁에 '협력하겠다'고 연락을 줬다"고 전했다. 이어 "다른 나라에서도 처벌되지 않는 명예훼손 등을 빼고 사기, 마약 등 모든 범죄에 대해서 협력해야 한다는 의제를 설정한 후 텔레그램의 협조를 끌어냈다"고 말했다.
텔레그램 설득은 '기술적 분석'의 승리이기도 했다. 처음엔 "우린 정보를 저장 안 한다. 그래서 정보를 제공할 수 없다"고 했던 텔레그램을 승복시킨 건, "텔레그램이 정보를 저장하지 않으면 서로 통신이나 대화 자체가 불가능하단 걸 우리가 기술적으로 확인했다"는 우리 경찰의 칼 같은 반박이었다. 오 대장은 "수사관이 기술을 꿰뚫지 못하면 설득도, 정교한 판단도 하지 못한다"고 짚었다.
오규식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2대장이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청사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11.20/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단순 인터넷 매개 범죄 넘어…첨단 사이버 범죄에 수사 역량 집중시켜야"
오 대장은 국경을 넘는 사이버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선 경찰 주도의 부다페스트 협약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부다페스트 협약은 2001년 유럽평의회가 채택한 세계 최초의 사이버 범죄 관련 국제 협약으로, 주요국들이 이 협약으로 사이버 범죄 정보를 공유하고 대응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아직 협약에 가입하지 않았다.
부다페스트 협약에 가입하면 신속하게 전자 증거를 확보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사이버 범죄의 흔적인 로그 기록이 지워지기 전에 신속하게 확보할 수 있어, 그만큼 범죄자를 특정하기 수월해진다. 이에 따라 사이버 범죄 수사의 주체가 되는 경찰 중심으로 부다페스트 협약이 체결될 필요가 있다는 게 일선 수사관들의 바람이다.
오 대장은 "협약 가입을 통해 신속한 전자 증거 확보 및 공조 채널 등을 활용할 수 있다면 글로벌 해킹조직 등 사이버 범죄에 대한 대응 속도와 실효성을 대폭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사이버 범죄 수사는 단순히 '인터넷을 매개로 한 범죄' 대응을 넘어 조직화한 범죄 인프라를 겨냥한 고난도 기술 기반 수사로 나아가야 한다는 게 오 대장의 생각이다. 그는 "기존에 인터넷을 사용한 범죄를 모두 사이버 범죄로 칭했는데, 평범한 사이버 범죄는 일반 수사 부서가 담당하게 하고, 첨단 사이버 범죄에 수사 역량을 집중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오규식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2대장 △1980년 △경찰간부후보생(56기) △경찰청 사이버테러수사대 수사팀장 △제주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장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기획계장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2대장
오규식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2대장이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청사에서 미국 국토안보수사국(HSI) 수사관과 수사공조 협력회의를 하고 있다. 2025.11.20/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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