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에서 6m 길이의 비단뱀이 한 남성의 목을 휘감아 물속으로 끌고 들어가는 장면. [뉴욕포스트 캡처]



비단뱀의 주요 서식지인 인도네시아에서 한 남성이 몸 길이가 6ｍ에 이르는 비단뱀에 목이 감겨 물속으로 끌려가는 일이 발생했다. 몸부림치던 남성은 다행히 주변의 동료들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최근 뉴욕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투어 가이드로 일하는 이 남성은 관광객들을 이끌고 보르네오섬 일대 강을 관광하고 있었다. 이때 강둑에 있는 거대한 비단뱀을 발견했다.
공개된 영 상을 보면 뱃전에 앉아 있던 남성은 강물로 손을 뻗어 뱀의 머리 부분을 붙잡으려고 했다. 그러나 순식간에 뱀이 몸을 뒤틀어 이 남성을 강 속으로 끌어당겼다. 이후 남성은 그대로 물속으로 사라졌다.
얼마 지나지 않아 남성이 수면 위로 다시 떠올랐지만, 뱀이 남성의 몸통을 휘감기 시작하는 모습도 영상에는 담겼다.
더욱이 비단 뱀은 빠르게 몸을 움직이며 남성의 팔과 목을 몸으로 휘감았다. 남성은 물속에서 필사적으로 몸부림치기도 했다.



인도네시아에서 6m 길이의 거대한 비단뱀 ‘파이썬’에 목을 휘감긴 투어 가이드가 물 속으로 끌려들어가는 장면. [뉴욕포스트 캡처]



이때 함께 있던 동료가 물에 뛰어들어 뱀의 머리와 꼬리를 잡아당기며 사투를 벌였다. 당시 동료 두 명은 각각 뱀의 머리와 꼬리를 잡아 힘껏 당기기도 했다.

다행히 남성은 동료의 도움으로 뱀에게서 벗어날 수 있었다.
이후 관광객 일행은 비단뱀을 배 위로 끌어 올린 뒤 사진을 찍고선 다시 자연으로 돌려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현장에서 사진을 촬영한 여행객은 “이 뱀은 우리가 본 것 중 가장 크고 강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비단뱀으로 인한 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다. 앞서 수개월 전에는 인도네시아에서 한 남성이 8.5m 길이의 비단뱀에게 잡아먹히는 사건이 발생했었다 . 당시 한 농부가 실종된 뒤 마을 주민들이 배가 부풀어 오른 뱀을 발견해 배를 갈라 보니 숨진 농부가 발견되기도 했다.
한편 인도네시아 보르네오에는 짧은꼬리비단뱀과 그물무늬비단뱀 등 다양한 종류의 비단뱀이 서식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들은 주로 습지나 숲, 강둑 등에 서식하며 독은 없지만 먹잇감을 질식시켜 사냥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 먹이를 찾기 위해 인간 거주 지역에 나타나기도 한다. 기자 admin@slotmega.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