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준 유진투자증권 광주 WM센터 차장



지난 한 주간(11월 5일-11일) 국내 증시는 코스피는 0.75%, 코스닥은 4.6%가량 하락했다. 해당 기간 외국인은 코스피 4조2천억원, 코스닥은 7천억원 순매도했다. 기관은 코스피만 2조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2주 연속 강한 매도세를 보였는데, 이번 주부터 매수세로 전환될지가 증시 전반과 환율 방어에 있어 중요 포인트가 될 것이다.

이번 주 들어 반등하고 있는 시장에서 투자자들의 희비를 가른 것은 결국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보유 유무였다. 품귀현상에 D램 현물가격(ddr4 기준)이 한 달 사이에 2배, 1년 사이에 6배 이상 WTI
오르며 완전한 슈퍼사이클에 진입했고, 메모리 회사들의 추가 증설은 별다른 계획이 없어 타이트한 공급이 내년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하이닉스는 일주일 만에 또다시 신고가를, 삼성전자도 다시 10만원을 각각 돌파했다.
역시 조정은 곧 매수 기회였다. 최근 시장 조정의 빌미는 크게 네 가지였다.
첫 번째는 10월 말 FO오션파라다이스 다운
MC 회의에서 확인된 연준의 신중한 입장이다. 그 이후 금융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데, 12월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일부 조정되면서 단기 유동성 환경에 다소 부담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는 시장 전반의 투자 심리를 보수적으로 만드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거기에 최근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 사태가 40일째 지속되무료인터넷바다이야기
며 미국 역사상 가장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점도 불확실성을 키웠다.
셧다운 발생 시 노동시장 및 물가 관련 핵심 경제 지표들의 발표가 줄줄이 중단돼 데이터 의존적 결정을 내려야 하는 연준이나 시장 참여자 모두가 방향성을 잃게 되는데, 과거 셧다운 사태 이후 주가 움직임을 보면 대부분 2-3개월 사이에 그간의 하락폭을 모두 만회했던 점을 진심인닷컴
보면 결국 합의될 셧다운 사태는 매수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
세 번째는 AI 버블론이다. 지난주 화요일 영화 ‘빅 쇼트’의 실제 인물로 알려진 미국 헤지펀드 매니저 ‘마이클 버리’가 팔란티어와 엔비디아를 대규모로 공매도 한 사실이 시장에 알려지며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급락했다. 실제로 페이스북으로 유명한 메타가 뚜렷한 수익성 없이 AI LIG에이디피 주식
투자를 과도하게 진행한다는 우려로 최근 20% 가까이 급락했었고, 챗GPT로 유명한 오픈AI도 지난해 50억 달러의 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 이제는 AI 기업들 내에서도 실제로 현금흐름이 유입되는 기업인지 옥석 가리기가 진행된다고 봐야 하고, 물론 국내 반도체 기업들은 이익이 숫자로 찍히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노이즈로 하락한다면 매수 기회일 것이다.
마지막은 어느새 다시 1천450원 선에 위치한 환율이다. 외국인은 지난 한 주간 7조원이 넘는 주식을 순매도했고, 기관이 이를 방어해주지 않으면서 개인 저가매수에 의존했던 시장구조에서 지수는 속절없이 하락했었다. 거기에 한미 관세협상에 따라서 매년 200억 달러씩 미국에 달러를 보내줘야 하는 부담도 있는 만큼 한동안 1천300원대는 보기 쉽지 않을듯하다. 하지만 CDS 프리미엄 등 신용 관련 지표 흐름을 보면 최근 달러 환율 상승이 이전처럼 국내 신용위험 상승 등에 따른 점이 아니고 오히려 수출 기업에게 있어서는 환차익이 증가하는 플러스 요소도 있는 만큼 환율 변동성이 여기서 추가적으로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다면 시장을 훼손시키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오히려 국내 증시의 내년도 이익 추정치가 기존 400조원에서 지난주 추가 상승되며 404조원 수준까지 올라오며(출처:SK증권) 높아진 증시 레벨에도 밸류에이션 부담을 경감시켜주고 있는 만큼 큰 흐름에서 상승장은 아직 유효하다.
10일 월요일, 대통령실, 정부, 여당은 고위당정협의회를 통해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을 기존 35%에서 25%로 하향 조정하는 방안이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현행 제도에서는 고소득 오너나 대주주가 배당으로 보상을 받으려는 니즈가 적었던 만큼 이번 완화를 통해 기업의 배당 확대, 주주가치 제고 등 긍정적 효과가 예상되고 정부의 증시 부양 의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서는 단연 고배당주가 수혜이고, 그중 증권업종과 현대·기아차, 대주주 지분율이 높은 지주사를 Top Pick으로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