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게임다운로드 설치 한 번이면 언제든 바로 시작할 수 있는 간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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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위살림우 작성일25-11-11 13:15 조회3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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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admin@slotmega.info
제30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가 열리는 브라질 벨렝 인근에 건설 중인 ‘아베니다 리베르다데’ 고속도로 위에 퀼롬보 원주민 투리 오모니보(왼쪽)와 바누자 아바카탈이 서 있다.
“브라질 정부가 홍보하는 ‘숲 보호를 위한 기후총회’는 명백한 위선입니다.”
아마존 중심 도시 브라질의 벨렝 도심에서 차로 40분 떨어진 아나닌데우아 지역. 원주민 투리 오모니보는 마을의 아마존 원시림을 관통하는 4차로 고속도로를 가리키며 브라질 정부의 ‘거짓 친환경 행보’를 강하게 비판했다. “원주민 삶의 터전인 숲과 식수원이 있는 자연보호 구역에 고속도로를 뚫는 게 과연 누구를 위한 일인지 묻고 싶다”는 그의 목소리에서 울분이 느껴졌다.
‘숲 보전’ 구호 아래 숲 가르는 도로 건설
세계 주요국 대표들이 모여 기후대응과 환경보호 대책을 논의하는 ‘아마존 기후총회’(유엔 기후변화협약 30번째 당사국총회) 개막 전날인 9일(현지시각), 이곳 ‘우팅가 생태보호구역’ 인근에선 ‘아베니다 리베르다데’란 이름의 고속도로 공사가 한창이었다. 비포장 숲길을 한참 달려 도착한 현장에선 대형 굴착기들이 바쁘게 흙을 파냈고, 일부 구간에선 아스팔트를 까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울창한 나무숲을 베어내 13㎞ 길이의 도로를 낸 현장은 황량했다. 주변엔 각종 목재와 흙더미들이 높게 쌓여 있었다. 브라질 정부가 내건 ‘숲 보호 및 복원을 위한 아마존 기후총회’ 홍보 문구와는 대비되는 모습이었다. ‘국제 행사 준비’라는 명분을 내세워 건설이 추진됐지만, 정작 행사 개최 전날까지 완공되지도 못하고 있었다.
브라질 벨렝 인근 아나닌데우아 지역 아마존 원시림 사이로 ‘아베니다 리베르다데’ 고속도로가 건설 중이다.
구글 지도를 통해 본 ‘아베니다 리베르다데’ 고속도로가 아마존 원시림을 관통하고 있다. 파란점은 원주민 공동체가 사는 마을. 구글 지도 갈무리
브라질 남부 원시림을 관통하는 ‘아베니다 리베르다데’ 고속도로 건설 현장 인근에 공동 주택단지 건설이 한창이다.
또 다른 원주민 바누자 두 아바카탈은 “300년 넘게 지킨 원주민 숲이 절단됐다”고 안타까워했다. 아바카탈과 오모니보는 도로에서 남쪽으로 1.4㎞ 떨어진 외부인 통제 지역에 사는 ‘퀼롬보 원주민 공동체’ 소속이다. 500명 남짓한 원주민은 자연 식생한 아사이 열매 등을 채취하거나 소규모 농업을 하며 공동체를 꾸려왔다. 아바카탈은 “마을 아래로 구아마강(아마존강 지류)이 흐르고, 위로 벨렝 식수원인 호수가 두 개(볼로냐, 아구아 프레타) 있어 농작물이 되는 자생 식물이 풍부하다”며 “우리에게 아마존과 자연은 생명 그 자체”라고 말했다. 이들 공동체의 신념은 “미래는 오늘 더 많은 것을 얻기 위해 파괴하지 않을 때 가능하다”는 것인데, 그것이 깨질 위기에 처했다고도 했다.
오모니보는 고속도로 건설이 “‘발전’이란 이름으로 21세기 아마존 공동체를 ‘식민지화’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과거 원주민 침탈이 총칼을 들이대는 폭력으로 자행됐다면, 현재는 도로를 뚫은 뒤 도시화하는 방법으로 원주민을 쫓아내고 있다는 것이다. 오모니보는 “지난해 초 본격적인 도로 공사가 시작된 뒤 나무들이 잘려나가 열매 수확량이 줄었고, 지하수가 오염되는 피해가 생기고 있다”며 “숲에 시멘트를 붓는 식민지 시대 만행이 계속된다면 아마존은 식물과 야생동물이 사라지고 원주민이 살기 힘든 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로 완공까지 아직 시간이 남았지만, 도로 반대편에는 벌써 대규모 주거단지가 조성되고 있었다. 송전을 위한 대형 변전시설도 들어섰다. 오모니보는 고속도로 주변 버려진 빈집들을 가리키며 “이미 주민 수십 가구가 쫓겨났다”면서 “아마존 숲이 도시로 변한다면 기후대응도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삶이 아닌 이윤을 위할 것이 아니라, 우리를 먹여 살리는 땅을 존중할 때에야 비로소 미래가 가능하다”고도 강조했다.
소외된 빈민촌…양극화 키우는 기후총회
기후총회의 역설적 모습은 개최지인 벨렝에서도 볼 수 있었다. 기후총회가 열리는 벨렝 도시공원에서 약 5㎞ 떨어진 ‘떼하 피르미’ 마을에는 나무 한 그루 없이 판자 건물만 빡빡이 늘어서 있었다. 마을을 가로지르는 작은 하천에는 페트병과 비닐 쓰레기 등이 떠다녔고, 썩은 냄새가 진동했다. 마을 대표 프란시스코 바티스타는 “기후총회로 환경이 더 악화했다”고 말했다. 방문객이 몰리는 도심 인프라 확충에 45억헤알(약 1조2천억원)의 예산이 들어가면서, 총회와 연관이 적은 빈민촌 환경 개선 예산이 뒷순위로 밀렸다는 것이다.
브라질 벨렝의 빈민촌인 ‘떼하 피르미’ 마을 대표 프란시스코 바티스타가 마을을 설명하고 있다.
브라질 벨렝의 빈민촌인 ‘떼하 피르미’ 마을 너머로 높은 빌딩들이 우뚝 솟아 있다.
떼하 피르미 마을은 아마존 도시 탄생의 아픔을 담고 있다. 도시 개발로 마을에서 쫓겨난 원주민과 일자리를 찾아 도시에 온 아프리카계 이민자들이 모여들면서 빈민촌이 형성됐다. 인구수는 약 7만명으로 벨렝 인구의 5%가 살지만, 무허가 판자촌이란 이유로 지원이 잘 이뤄지지 않았다. 바티스타는 “집을 짓기 위해 나무를 모두 베어낸 탓에 동네 온도가 주변 공원보다 3도 이상 높다. 주민 건강 문제가 심각하다”며 “전 세계 사람들은 아마존 기후총회장 인근에 나무 한 그루 심을 공간도 없는 마을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믿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30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 개최지인 브라질 벨렝이 속한 파라주 정부는 도심 식물을 늘린다며 곳곳에 ‘공중 나무’ 조형물을 세웠다.
대신 기후총회를 계기로 부자 동네에 새 공원을 조성되거나 편의시설이 늘었다. 고가 아파트와 쇼핑몰이 모인 도카 지역에 많은 예산을 투입해 수변 공원 시설을 조성한 것이 대표적이다. 벨렝이 속한 파라주 정부는 수목을 늘리겠다며 도심 곳곳에 높은 금속 조형물 위에 화분 수십 개를 얹어 놓고 덩굴 식물을 드리운 ‘공중 나무’를 만들었는데, 이것은 그 괴상한 모습 때문에 시민들로부터 ‘짝퉁 가로수’라는 조롱을 받기도 했다.
테하 피르미 마을회관 옥상에선 무너질 듯한 판자촌 뒤로 높게 솟은 도심 속 빌딩들이 보였다. 바티스타는 “기후총회는 호텔업자와 부자 동네 배만 불릴 뿐, 우리 같은 이들은 더 큰 차별을 받는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벨렝/글·사진 옥기원 기자 ok@hani.co.kr
“브라질 정부가 홍보하는 ‘숲 보호를 위한 기후총회’는 명백한 위선입니다.”
아마존 중심 도시 브라질의 벨렝 도심에서 차로 40분 떨어진 아나닌데우아 지역. 원주민 투리 오모니보는 마을의 아마존 원시림을 관통하는 4차로 고속도로를 가리키며 브라질 정부의 ‘거짓 친환경 행보’를 강하게 비판했다. “원주민 삶의 터전인 숲과 식수원이 있는 자연보호 구역에 고속도로를 뚫는 게 과연 누구를 위한 일인지 묻고 싶다”는 그의 목소리에서 울분이 느껴졌다.
‘숲 보전’ 구호 아래 숲 가르는 도로 건설
세계 주요국 대표들이 모여 기후대응과 환경보호 대책을 논의하는 ‘아마존 기후총회’(유엔 기후변화협약 30번째 당사국총회) 개막 전날인 9일(현지시각), 이곳 ‘우팅가 생태보호구역’ 인근에선 ‘아베니다 리베르다데’란 이름의 고속도로 공사가 한창이었다. 비포장 숲길을 한참 달려 도착한 현장에선 대형 굴착기들이 바쁘게 흙을 파냈고, 일부 구간에선 아스팔트를 까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울창한 나무숲을 베어내 13㎞ 길이의 도로를 낸 현장은 황량했다. 주변엔 각종 목재와 흙더미들이 높게 쌓여 있었다. 브라질 정부가 내건 ‘숲 보호 및 복원을 위한 아마존 기후총회’ 홍보 문구와는 대비되는 모습이었다. ‘국제 행사 준비’라는 명분을 내세워 건설이 추진됐지만, 정작 행사 개최 전날까지 완공되지도 못하고 있었다.
브라질 벨렝 인근 아나닌데우아 지역 아마존 원시림 사이로 ‘아베니다 리베르다데’ 고속도로가 건설 중이다.
구글 지도를 통해 본 ‘아베니다 리베르다데’ 고속도로가 아마존 원시림을 관통하고 있다. 파란점은 원주민 공동체가 사는 마을. 구글 지도 갈무리
브라질 남부 원시림을 관통하는 ‘아베니다 리베르다데’ 고속도로 건설 현장 인근에 공동 주택단지 건설이 한창이다.
또 다른 원주민 바누자 두 아바카탈은 “300년 넘게 지킨 원주민 숲이 절단됐다”고 안타까워했다. 아바카탈과 오모니보는 도로에서 남쪽으로 1.4㎞ 떨어진 외부인 통제 지역에 사는 ‘퀼롬보 원주민 공동체’ 소속이다. 500명 남짓한 원주민은 자연 식생한 아사이 열매 등을 채취하거나 소규모 농업을 하며 공동체를 꾸려왔다. 아바카탈은 “마을 아래로 구아마강(아마존강 지류)이 흐르고, 위로 벨렝 식수원인 호수가 두 개(볼로냐, 아구아 프레타) 있어 농작물이 되는 자생 식물이 풍부하다”며 “우리에게 아마존과 자연은 생명 그 자체”라고 말했다. 이들 공동체의 신념은 “미래는 오늘 더 많은 것을 얻기 위해 파괴하지 않을 때 가능하다”는 것인데, 그것이 깨질 위기에 처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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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완공까지 아직 시간이 남았지만, 도로 반대편에는 벌써 대규모 주거단지가 조성되고 있었다. 송전을 위한 대형 변전시설도 들어섰다. 오모니보는 고속도로 주변 버려진 빈집들을 가리키며 “이미 주민 수십 가구가 쫓겨났다”면서 “아마존 숲이 도시로 변한다면 기후대응도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삶이 아닌 이윤을 위할 것이 아니라, 우리를 먹여 살리는 땅을 존중할 때에야 비로소 미래가 가능하다”고도 강조했다.
소외된 빈민촌…양극화 키우는 기후총회
기후총회의 역설적 모습은 개최지인 벨렝에서도 볼 수 있었다. 기후총회가 열리는 벨렝 도시공원에서 약 5㎞ 떨어진 ‘떼하 피르미’ 마을에는 나무 한 그루 없이 판자 건물만 빡빡이 늘어서 있었다. 마을을 가로지르는 작은 하천에는 페트병과 비닐 쓰레기 등이 떠다녔고, 썩은 냄새가 진동했다. 마을 대표 프란시스코 바티스타는 “기후총회로 환경이 더 악화했다”고 말했다. 방문객이 몰리는 도심 인프라 확충에 45억헤알(약 1조2천억원)의 예산이 들어가면서, 총회와 연관이 적은 빈민촌 환경 개선 예산이 뒷순위로 밀렸다는 것이다.
브라질 벨렝의 빈민촌인 ‘떼하 피르미’ 마을 대표 프란시스코 바티스타가 마을을 설명하고 있다.
브라질 벨렝의 빈민촌인 ‘떼하 피르미’ 마을 너머로 높은 빌딩들이 우뚝 솟아 있다.
떼하 피르미 마을은 아마존 도시 탄생의 아픔을 담고 있다. 도시 개발로 마을에서 쫓겨난 원주민과 일자리를 찾아 도시에 온 아프리카계 이민자들이 모여들면서 빈민촌이 형성됐다. 인구수는 약 7만명으로 벨렝 인구의 5%가 살지만, 무허가 판자촌이란 이유로 지원이 잘 이뤄지지 않았다. 바티스타는 “집을 짓기 위해 나무를 모두 베어낸 탓에 동네 온도가 주변 공원보다 3도 이상 높다. 주민 건강 문제가 심각하다”며 “전 세계 사람들은 아마존 기후총회장 인근에 나무 한 그루 심을 공간도 없는 마을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믿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30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 개최지인 브라질 벨렝이 속한 파라주 정부는 도심 식물을 늘린다며 곳곳에 ‘공중 나무’ 조형물을 세웠다.
대신 기후총회를 계기로 부자 동네에 새 공원을 조성되거나 편의시설이 늘었다. 고가 아파트와 쇼핑몰이 모인 도카 지역에 많은 예산을 투입해 수변 공원 시설을 조성한 것이 대표적이다. 벨렝이 속한 파라주 정부는 수목을 늘리겠다며 도심 곳곳에 높은 금속 조형물 위에 화분 수십 개를 얹어 놓고 덩굴 식물을 드리운 ‘공중 나무’를 만들었는데, 이것은 그 괴상한 모습 때문에 시민들로부터 ‘짝퉁 가로수’라는 조롱을 받기도 했다.
테하 피르미 마을회관 옥상에선 무너질 듯한 판자촌 뒤로 높게 솟은 도심 속 빌딩들이 보였다. 바티스타는 “기후총회는 호텔업자와 부자 동네 배만 불릴 뿐, 우리 같은 이들은 더 큰 차별을 받는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벨렝/글·사진 옥기원 기자 o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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