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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앵커 백지연(61)이 새로운 일을 시작하며 바빠진 근황을 전했다.
백지연은 지난 2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영상에서 "먼저 제 일과 관련해 할 이야기가 있다"고 운을 뗐다.
백지연은 "20대 때 어떤 생각을 했나 되돌아보면 제가 20살일 때는 40대 되는 사람들이 굉장히 어른인 줄 알았다. 그리고 인생의 중턱을 넘어 가는 기간이겠구나, 저땐 무슨 재미로 살까 무슨 꿈으로 살까 이런 생각을 했다. 그런데 40이 돼 보니까 인생은 전혀 완성형도 아니고 아직도 나는 새로 배울게 너무 많은 그런 나이더라"고 돌아봤다.
상호금융이어 백지연은 "또 제가 40대 때는 60대를 보면서 아 저 때는 대부분 이제 은퇴하고 인생의 황혼처럼 모든 것을 정리하고 쉬고 여유를 즐기고 그런 나이겠지 생각했다. 그런데 60대 돼 보니까 또 어떤 줄 아냐? 60이 된 제가 말씀을 드리자면 음 '쉬기만 하면 힘들구나'"라며 "왜냐면 인생이 너무 길게 남아 있고 난 아직 너무 건강하고 자녀 저소득전세자금대출조건 양육도 끝나서 진짜 내 시간이 많아졌는데 노는 것도 하루 이틀이지 60대에도 나의 일 나의 삶을 계속해서 에너제틱하게 열심히 충전하면서 살아야 되는구나, 그리고 배움은 끝이 없는 거구나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며 지나온 시간과 60대가 된 지금 느끼는 소회를 들려줬다.



"인 간이사업자부가가치세 생이 너무 길게 남아 있고 난 아직 너무 건강하다"는 백지연의 말에 공감하는 은퇴자들이 많다. [사진=백지연 유튜브 캡처]


그러면서 백지연은 "60이 되어 본 저의 이야기를 심각하게 진중하게 들어보면 좋겠다"라며 "그래서 저는 60에 정말 바빠지기도 결심했다. 다시 20, 30대처럼 일해보자. 그래 개인사업자대출서류 서 요즘 하루하루가 엄청나게 바쁘다. 여러 가지 일을 다시 시작했는데 그 중 하나가 GS리테일사의 고문이 됐다. 3개월째 고문으로 일하고 있는데 정말 여러가지 일을 하고 있다"고 근황을 알렸다. 백지연은 자신이 하는 일을 들뜬 목소리로 소개하며 새롭게 시작한 일에 푹 빠진 모습을 보였다.
앞서 GS리테일은 지난 7월 백 전 앵커를 고객경 10등급신용대출 험(CX) 고문으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백지연이 유튜브 채널 '지금 백지연'을 통해 실생활 전반에 걸친 까다로운 검증으로 구독자들에게 호응을 얻자 고문으로 위촉한 것. GS샵은 같은 이름의 홈쇼핑 방송 프로그램을 만들어 프리미엄 상품을 판매하고, 백 고문은 40∼50대 이상 여성에 특화한 상품 개발에도 참여한다.
누리꾼들은 "60에 새로운 시작 응원합니다", "저도 60대인데 자극받고 갑니다", "백지연이니까 가능한 일, 부럽네요", "퇴직해보니 정말 인생은 너무 길게 남았고 노는 것도 하루 이틀이에요. 어떻게 살아야 할지 생각이 많습니다", "우리 아빠도 다시 일하고 싶어 하는데 마땅한 일자리가 없나 봐요. 20대도 취업이 안되는 상황이라...참 사회적 문제인 듯 합니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정년 퇴직 후 다시 적절한 일을 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60대에도 일과 삶을 에너제틱하게 충전하며 살아야겠다는 백지연. [사진=백지연 유튜브 캡처]


◆ 60대 이후 '일'의 의미와 건강 효과
백지연과 마찬가지로 요즘 60대 이상 정년퇴직자들 사이에서 '은퇴 이후 제2의 삶'을 일로 채우려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삶의 후반부, 인생 2막을 어떻게 의미 있게 보낼지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일도 그 선택지 중 하나가 되고 있다. 경제적인 이유와 더불어 사회와 관계 속에서 나를 다시 찾고 싶은 움직임이기도 하다.
▲ 신체 건강 측면
연구에 따르면, 비교적 최근 세대의 60대가 과거 세대보다 건강 상태, '일상적인 직업 활동 수행능력'이 더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하대병원 직업환경의학과 이동욱 교수 연구팀은 지난 7월 최근 출생 세대일수록 건강 문제로 일상적인 직업 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상태를 의미하는 '노동 제한' 가능성이 낮다는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이 국제 공동연구는 국제학술지《직장 안전 및 보건(Safety and Health at Work) 》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한국과 미국, 영국, 멕시코, 유럽 등 주요 국가의 50~80세 성인 14만9814명을 대상으로 취합한 고령자 패널 데이터(1994~2021년)를 분석했다. 고령층으로 접어드는 시기의 건강 상태와 직업 수행능력의 변화를 세대별로 비교한 결과, 같은 나이라도 더 최근에 태어난 세대일수록 건강 상태는 더 양호하며 직업 활동에 지장이 생길 가능성은 낮았다. 특히 한국은 모든 연령대에서 건강 문제 때문에 일을 하지 못하는 비율이 가장 낮았다.
일과 운동을 통한 신체 활동의 효과는 매우 여러 면에서 검증되어 있는데,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65세 이상에게 규칙적인 신체 활동은 만성 질환 예방, 걷고 움직이는 능력, 균형잡기 및 낙상 위험 감소 등을 가져왔다. 또 같은 나이더라도 만성질환 유병률이 예전보다 낮아지고 있고, 고혈압·뇌졸중 등 심혈관계 질환 관리 상태도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 정신적·정서적 건강 측면
일이나 사회 활동을 통한 사회적 참여는 삶의 의미, 정체성, 자아존중감을 지켜주는 요소로 작용한다. 은퇴하고 사회적 역할이 급격히 줄면 우울해지거나 고립된 느낌이 들고, 공허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회사와 일에 몰두하느라 가족간의 편안한 관계 정립이나 여가 활동 등의 경험이 없는 사람일수록 더하다.
다만 '은퇴 후 재취업'이 무조건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중국의 한 연구에서는, 퇴직 후 일을 시작한 노인들 중 정신건강(우울증 지표 등)에서 오히려 악영향을 받는 그룹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이거나 교육 수준이 낮거나, 사회적 지위가 낮은 경우 부정적 영향을 더 많이 받았다.



며느리까지 본 백지연은 "60대에 쉬기만 하니 힘들더라"고 토로했다. [사진=백지연 유튜브 캡처]


◆ '다시 일'의 장점과 단점
퇴직 후 다시 일을 시작하는 것은 삶의 의미나 목표 유지에 도움이 된다. 역할이나 성취감, 사명감 등을 통해 '아직 쓸모 있다'는 느낌이 유지될 수 있다. 사회적 관계 유지의 의미도 크다. 동료, 고객 등 사람들과 매일 접촉하고 소통함으로써 고립감이 감소된다. 뇌를 쓰는 활동이나 문제 해결, 새로운 학습이 필요한 일이라면 치매나 인지저하 위험 완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퇴직 후 사회적 관계 단절 못지않게 엄습하는 문제가 경제적 안정이다. 연금만으로는 부족한 경우 부가 소득, 또는 여유 자금 확보 측면에서 적잖은 힘이 된다.
우려되는 부분도 있다. 정년 퇴직 후 다시 일을 찾을 때는 대부분 눈높이를 낮추거나, 단순 작업, 흔히 말하는 '몸 쓰는 일'을 주로 하게 된다. 이를 통해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적응 스트레스와 업무 압박, 신체적 부담, 피로가 따를 수 있고, 일에 대한 만족도가 떨어질 수 있다. 특히 자신의 기대에 부합하는 못하는 업무라는 생각이 들면 오히려 우울감이 가중되기도 한다.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얻은 좋은 평판으로 홈쇼핑 고문이 된 백지영. [사진=GS리테일]


◆ 어떤 일이 좋은가? '적절한 일'의 조건
퇴직 후 다시 일을 찾을 때 고려해야 할 요소들이 있다. 장시간 근무나 책임이 큰 리더의 역할 보다는 파트타임, 프리랜서, 자문 형태가 적합하다. 스스로 컨트롤 가능한 일정이면 스트레스가 덜할 수 있다.
예전 경력, 지식, 경험을 활용할 수 있는 일이라면 더할 나위 없다. 글쓰기, 강의, 자문, 멘토링, 문화 예술 활동 등 자기 능력을 발휘할 수 있고 배우는 요소가 있으면 더 좋다.
신체적 부담도 고려해야 한다. 많이 서 있거나 무거운 짐을 드는 일, 반복적이고 힘든 육체노동은 연령·체력을 감안할 때 부담이 클 수 있다. 안전·건강을 고려한 업무 환경도 살펴야 한다. 관절, 호흡, 심장질환 등 지병이 있다면 무리하지 말고, 처음엔 부담이 적은 수준에서 시작해 점차 조절해 나가는게 좋다.
혼자 작업하는 것보다는 사람들과 소통하고 협업하는 활동이 정신 건강 유지에 유리하다는 연구가 많다. 또 전문가들은 단순히 돈 벌이를 넘어, 사회에 기여하는 느낌, 나눔, 영향력 등도 만족도를 높인다고 말한다.
은퇴 후 일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는 현실을 반영해 정책적 뒷받침, 제도 보완도 따라야 한다. 정년 연장, 고령 친화적 일자리, 재취업 교육, 근무 환경의 유연성 확보 등이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Q1. 은퇴 이후에 다시 일을 찾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은퇴자들은 단순히 경제적 이유 때문만이 아니라, 삶의 의미와 정체성을 유지하고 사회와 관계 속에서 자신을 다시 찾기 위해 일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백지연 전 앵커처럼 "노는 것도 하루 이틀"이라는 경험에서 알 수 있듯, 단순한 여가보다는 사회적 참여와 자기 성취가 정신적·정서적 건강에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Q2. 60대 이후에도 일을 하는 것이 건강에 어떤 영향을 주나요?
A. 신체적으로는 규칙적인 활동이 만성 질환 예방, 균형감각 유지, 낙상 위험 감소 등에 기여합니다. 연구에 따르면 최근 세대의 60대는 이전 세대보다 건강 상태가 더 양호하고 직업 활동에도 지장이 적습니다. 정신적으로도 사회적 역할을 지속하면서 우울감과 고립감을 예방할 수 있으며, 뇌 활동을 유지해 인지 저하 위험을 낮추는 효과도 있습니다.
Q3. 은퇴 후에 어떤 일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까요?
A. 장시간 근무나 신체적으로 과도한 업무보다는 파트타임, 자문, 프리랜서 같은 유연한 형태가 적합합니다. 또한 자신의 경력과 경험을 활용할 수 있는 글쓰기, 강의, 멘토링, 자문, 문화예술 활동 등이 이상적입니다. 혼자보다는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는 활동이 정신 건강에 유리하며, 단순히 돈을 버는 목적을 넘어 사회적 기여와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일이 만족도를 높여줍니다.
이보현 기자 (together@korme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