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북다르푸르의 알파시르에서 약 70㎞ 떨어진 타윌라의 난민 캠프로 피난와 있는 어린이들이 지난 3일 임시 캠프 쉼터에 앉아 있는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유엔 국제이주기구(IOM)가 내전으로 황폐해진 수단 서부 북다르푸르 지역의 인도적 구호 활동이 “붕괴 직전의 상태에 처했다”고 11일(현지시각) 경고했다.
이날 국제이주기구는 성명에서 이렇게 밝히며 “구호물자의 안전한 전달이 보장되지 않으면 인도적 지원 활동이 완전히 중단될 수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창고는 거의 비어 있고 구호물자 바다이야기게임장 수송대는 심각하게 불안정한 상황이다. 또 접근이 제한돼 구호물자 전달이 계속 차단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에이피(AP) 통신 등에 따르면 구호 단체와 유엔 관계자들은 반군 신속지원군(RSF)이 지난달 26일 정부군의 서부 최후 거점이었던 북다르푸르 주도 알파시르를 점령한 이후 수백명이 숨지고 약 9만명이 피란길에 올랐다. 수도 하르툼에서 모바일야마토 서남쪽으로 약 800km 떨어진 알파시르는 서부 다르푸르에서 정부군이 통제하는 마지막 대도시였다. 반군 신속지원군은 이미 몇달 전부터 알파시르 주변에 길이 55km의 모래 장벽을 쌓고, 외부 통신과 물자 공급을 차단해 왔다. 당시 수단 정부군과 다르푸르 지역 민병대 연합인 ‘합동군’은 이들이 민간인 2천명 이상을 처형했다고도 밝혔다.
최 게임몰 근에는 알파시르에서 약 70㎞ 떨어진 타윌라의 난민 캠프에 수만명이 도착했지만, 사람들이 너무 많아 텐트와 식량, 의료품이 모두 턱없이 부족한 상태다. 에이피에 따르면 구호단체인 국경없는의사회(MSF)는 이곳 난민 캠프의 영양실조 비율이 “엄청난” 수준이라고 경고했다. 반군 신속지원군이 알파시르를 장악한 이후 지난 3일까지 타월라에 도착한 5살 미만 아동의 오션파라다이스사이트 70% 이상이 급성 영양실조 상태였고, 3분의 1 이상이 중증 급성 영양실조를 경험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폭력 사태가 더 심각해지면서 서부 북다르푸르 지역 외에도 남부 코르도판 지역 주민들이 피란길로 내몰리고 있다. 국제이주기구는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9일까지 북코르도판 쪽에서 약 3만9천명이 피란길에 올랐다고 밝혔다.
게임릴사이트 2023년 4월부터 30개월 넘게 진행되고 있는 수단 내전을 해결하기 위해 바드르 압델라티 이집트 외무장관은 수단 정부 쪽 군부 수장 압델 파타 브르한 장군과 수단 홍해 연안인 포트수단에서 만났다고 에이피는 보도했다. 압델라티 외무장관은 반군 신속지원군의 잔혹 행위를 비난하면서 수단 정부군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말 이집트 외무부는 성명에서 수단 내전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수단 전역에 즉각적인 인도적 휴전을 달성하고, 영구적인 정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모든 가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지난 9월 미국과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는 수단 평화 계획을 발표하며 신속히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당 계획은 3개월간 인도주의적 휴전과 이후 9개월 동안의 과도기를 거쳐 민간 정부로 전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신속지원군은 지난주 4자회담의 인도적 휴전에 동의했다고 에이피는 보도했다. 수단 정부군도 이 제안을 환영한다고 했지만, 신속지원군이 점령한 민간지역에서 이들이 철수하고 무기를 버려야 동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3일 수단 북다르푸르의 알파시르에서 약 70㎞ 떨어진 타윌라의 난민 캠프에 피난민들이 세운 임시 거처. AFP 연합뉴스


윤연정 기자 yj2gaz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