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한 北 생활상 영상 게재한국인 가입자 수 증가 '우려'"北 비공식 대외홍보" 목소리



최근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샤오홍슈에는 북한 내부의 생활상을 담은 영상들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다. 지난 8월 28일 북한 평양 시내에서 학생들이 이야기를 나누며 걸어가고 있다. /뉴시스



디지털 시대다. 해외여행을 가지 않아도 전 세계를 손바닥 안에서 본다. 북한도 예외가 아니다. 국내에선 북한 관련 매체 접근이 제한돼 있지만, SNS를 통해 한국 검증완료릴게임 에서 볼 수 없는 북한 실생활을 국민들이 접하고 있다. <더팩트>는 디지털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보여지는 북한을 엿보았다. <편집자 주>

[더팩트ㅣ정소영 기자] 최근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샤오홍슈에는 북한 내부 생활상을 담은 영상들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다. 그간 북한 관련 영상이 간헐적으로 공개된 적은 있었지 바다이야기게임방법 만, 이번엔 MZ세대 취향에 맞춰 북한 유학생을 주제로 하거나 짧은 브이로그 형식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샤오홍슈는 인스타그램과 유튜브의 결합된 버전으로 불리는 글로벌 소셜 플랫폼이다. 약 3억 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체 사용자 70% 이상이 MZ세대로 구성돼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을 중심으로 틱톡 규제 이슈가 발생하면서 샤 게임릴사이트 오홍슈로 넘어오는 MZ세대가 많아졌다.
글로벌 SNS인 샤오홍슈에 최근 북한 유학 브이로그라는 제목의 영상들이 인기를 끌어 관심이 쏠린다. 중국에서 유학 온 것으로 추정되는 한 여성은 '조선유학 브이로그'라는 제목으로 북한 평양에서 유학 생활하는 듯한 짧은 영상들을 게재했다.
그는 평양으로 추정되는 지역의 카페와 식당, 바다이야기게임사이트 쇼핑몰 등을 오가며 자신의 하루를 소개했다. 자세한 북한의 생활상도 보여줬다. 햄버거와 감자튀김 옆에 맥도날드·KFC 브랜드의 케첩이 놓여 있는 모습을 촬영하기도 하고, 북한 음식점의 현대적인 인테리어를 소개하며 이목을 끌기도 했다.
자신이 김일성종합대학에 유학 중인 학생이라며 학생증을 공개한 남성도 있었다. 그는 유학 중인 김일성종합대학 사이다쿨접속방법 에서 촬영한 유학생용 시험지라며 ‘애국·헌신·사회주의 정신’ 등의 내용이 담긴 문서를 올렸다.
이를 본 누리꾼들의 반응은 뜨겁다. 한 누리꾼은 "한국보다 잘 먹는다"라고 반응했고, 또 다른 누리꾼은 "유학 비싸요? 무슨 공부하나요? 유학 후 집 나눠주고 취업 가능한가요?"라며 관심을 보였다.
남북 논쟁이 엿보이는 부분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댓글창에 "남자친구가 한국인인데 보고 나서 가짜라고 하더라고요"라고 적었다. 이에 몇몇 누리꾼들은 "그는 (북한에) 가지 못하는데 어떻게 가짜인줄 알겠는가" "한국에서는 이렇게 홍보하고 있어요. (북한을) 70, 80년대의 모습이라고요" 등의 댓글을 남겼다.



글로벌 SNS인 샤오홍슈에 최근 북한 유학 브이로그라는 제목의 영상들이 인기를 끌어 관심이 쏠린다. 자신이 김일성종합대학에 유학 중인 학생이라며 학생증을 공개한 남성도 있었다. /정소영 기자



이러한 영상들은 단순한 개인 브이로그로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북한이 해외에 대한 비공식 대외홍보를 진행하며 부정적인 이미지를 쇄신하려고 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부소장은 "북한은 인터넷이 제한된다. 이것을 어떻게 올리겠는가"라며 "한국뿐 아니라 해외 젊은 세대 대상으로 북한 이미지 개선을 위한 것이다. 비공식 대외홍보"라고 설명했다.
실제 북한에 대한 세계적인 시선은 곱지 않다.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통일연구원 주관으로 지난해 9월 14일부터 10월 4일까지 8개국(미국·일본·호주·영국·프랑스·독일·폴란드·베트남) 18세 이상 성인남녀 922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4 글로벌 통일인식조사’에서 북한에 대한 유관국의 인식 중 ‘매우 부정적이다’라는 인식이 베트남을 제외하고 각 국에서 1위를 차지했다.
통일연구원이 2024년 12월 31일 발행한 ‘2024 글로벌 통일인식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을 제외한 모든 조사 대상국에서 응답자 60% 이상이 북한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일본과 영국, 호주에서 북한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은 그간 외국인을 통한 이미지 세탁 시도를 지속해왔다. 2017년에 개설된 ‘Echo DPRK’(북한의 메아리)라는 유튜브 채널에서 북한은 주민들의 자연스러운 일상을 보여주며 대외 선전선동을 한 바 있다.
다만 최근 국내에 샤오홍슈가 본격 진출하면서 한국인 가입자 수가 증가해 북한 사회의 모습이 국내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더구나 중국 연예계 진출을 위해 유명 아이돌과 배우들의 샤오홍슈 가입이 잦아지면서 국내 팬층의 샤오홍슈 가입도 증가세다. 업계에 따르면 한국 내 사용자로 확인되는 샤오홍슈 계정 수는 지난 5월 기준 약 30만개에 달한다.
전직 정보당국 관계자는 "국민들이 (북한의 선전이라는 것을) 다 알겠지만 이를 국내에서 부정적으로 이용하는 일이 있을까봐 조심스럽다"고 언급했다.
up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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